'사람이좋다' 정찬우, 유재석 뺨치는 '미담제조기' 탄생이오 [종합]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04 08: 53

 새로운 '미담제조기'가 탄생했다. '츤데레'인 줄만 알았던 정찬우의 유재석 뺨치는 미담 행진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4일 방송된 MBC '사람이 좋다'에서는 못 말리는 의리남 정찬우의 반전 모습이 공개됐다. 
정찬우는 '까칠 개그'로 잘 알려진 개그맨 중 한 명. 하지만 그를 잘 아는 주변 동료들의 평가는 달랐다. '오지랖 넓은 의리남'이라는 것. 이를 증명하듯 정찬우는 '영재발굴단'에서 만난 바둑기사 아버지에게 치킨집을 선물하며 "혼자 아이들을 건사하는데 너무 할 수 있는 일은 없어서 회사에 가서 하나 차려 주자고 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그에게 흔한 일이라는 것. 정찬우는 "저는 이런 경우가 되게 맣다. 여기 말고도 씨름 형제 있다, 탈북한 아이. 제가 좀 만나서 스포츠 선수 김동현 선수 소개해줬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살뜰함은 가족에게는 더했다. 그는 혼자 된 어머니에게 매일 전화할 뿐 아니라 한 번 찾을 때마다 양 손 가득 영양제와 먹을거리를 들고 가 어머니를 놀라게 할 정도. 어머니는 정찬우의 어릴 시절을 회상하며 그때부터 남다른 끼와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처럼 정찬우의 끼는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았다. 그는 '아버지처럼'이라고 적어놓은 SNS 상태메시지를 보여주며 "집에 손님이 끊긴 적이 없다. 막내였음에도 집안 대소사 다 챙기셨고 치질 수술해도 손님 오면 무릎 꿇고 소주를 드셨다"라며 "아무리 잘한들 아버지 보다 잘 살긴 어려운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찬우는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뇌를 다치셔서 1년 정도 식물인간으로 계셨다. 6개월 정도 대소변 받았고 깨어났는데 6세 수준이었다"라며 "제가 군에 입대하고 집을 나가서 길을 못 찾으셔서 아사하셨는데, 그때 감정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임종도 못 봤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털어놨다.
이에 그는 예전부터 꿈 꿔왔던 아버지를 위한 헌정곡을 제작하기도 했다. 아버지를 기리는 동시에, 50세가 된 자신의 과거를 되돌아보기 위함이었던 것. 
이외에도 정찬우는 기부로 선행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정찬우는 션과 함께 기부와 관련된 팟캐스트를 진행 중이다. 그는 "기부를 많이 한다고 하는데 저는 기부하는 사람이 아니다. '기부 브로커', '기부 전달자', '기부 동요자', '기부 선동자' 이런 게 맞는 것 같다"며 겸손한 태도를 유지했다. 
마지막으로 정찬우는 "다시 태어나면 연예인 안 할 거다. 평범한 사람으로 살고 싶고 나쁘지 않은 사람으로 살고 싶다. 그래도 솔직했던 사람, 가식이 없는 사람이면 만족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사람이 좋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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