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이 '무한도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3일 저녁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는 '마포구 보안관'으로 나선 하하가 아내 별,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을 만나 이들이 함께 방송에 출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하하는 마포구 경찰서 홍보대사로 위촉돼 마포구의 보안관으로 나섰다. 활동 도중 하하는 아내 별에게 전화를 걸었고, 아내가 근처 노래방에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 곳을 급습했다. 별은 바로 박명수의 아내 한수민과 같이 있었고, 한수민은 이렇게 결혼 전 박명수와의 2006년 열애설 이후 12년 만에 무한도전에 정식으로 출연하게 됐다.

그간 한수민은 박명수 아내로서 '무한도전'의 마르지 않는 개그 소재로 활약해 왔다. 하지만 박명수가 방송 출연을 막았기에 베일에 싸인 인물이기도 했다. 이날 방송에서도 하하의 활동을 다른 장소에서 모니터링하고 있던 박명수는 한수민이 화면에 등장하자 크게 당황하며 제작진에게 소리를 치는가 하면 곧바로 촬영장에서 나가 한수민에게 전화를 걸어 눈길을 끌었다.

이후 '무한도전' 촬영팀에 별과 함께 합류한 한수민은 방송이 처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놀라운 예능감을 뽐냈다. 수줍어 하면서도 빠르게 방송에 적응했고, 허를 찌르는 멘트들과 솔직한 발언들로 매력을 발산했다. "평소 형수가 회식 자리를 하드캐리한다"는 하하의 말 그대로였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재미를 자아냈던 건 박명수의 다정한 '사랑꾼' 면모였다. 박명수는 한수민이 등장한 순간부터 방송이 처음인 아내를 걱정하며 다정하게 챙겼고, 평소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부드러운 목소리로 조언을 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잔뼈가 굵은 방송인인 만큼 미리 악플에 대처하는 모습도 보였다. 아내의 방송 출연을 가장 걱정하는 이유가 절로 드러난 것.

박명수는 "방송이 나가면 좋다는 말도 있겠지만 안 좋은 반응도 분명 있을 것"이라며 "괴로운 모습을 보면 내가 너무 힘드니까 되도록이면 (방송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금이라도 못하겠으면 이야기하라"며 제작진에게 편집을 부탁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부창부수의 예능감이 빛을 발했다. 한수민은 이런 박명수의 걱정에 "한 번 견뎌볼게요"라고 '쿨'하게 답해 주위의 폭소를 자아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