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동성애 반대 세계 네트워크 중심에 서다
동성혼 합법화라는 비정상적 젠더이데올로기에 맞서 전세계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개최된 '서울 글로벌 패밀리 컨벤션'이 퍼레이드를 끝으로 폐막됐다.
한국교회가 준비한 이번 대회에서 25개국 대표들은 전통적 결혼제도를 보호하고 낙태반대, 생명존중을 위한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결의했다.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는 3일 서울역 광장에서 '세계 가정 축제'를 개최 한 뒤 서울역에서 출발해 서울시청을 왕복하는 3.2㎞ 거리 행진을 했다.
가정 축제에서 메시지를 전한 유관재 기독교한국침례회 총회장은 "세계사적으로 한 나라의 붕괴는 계층 세대 빈부의 격차가 심하거나 사회적 질서가 무너졌을 때 발생한다"면서 "개인의 느낌이 진리처럼 인식되는 포스트모더니즘 시대 사회의 가장 기초적인 질서인 1남1여의 결혼제도를 부정하려는 시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남남, 여여끼리의 결합은 자연법칙을 파괴하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느낌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표지판"이라면서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세우는 데 우리 모두 힘쓰자"고 말했다.
가족단위로 참여한 1만여명(주최측 추산)의 시민들은 '동성애·낙태 반대' '생명존중' '부모공경' '자녀사랑' 등의 구호를 외치며 건전한 성문화 정착과 1남1여의 결혼제도 보호의 중요성을 알렸다.
한국가족보건협회 다음세대바로세우기실천연대 등 시민단체는 '남자와 여자가 결혼하여 아름다운 가정을 이루고 차세대를 건강하게 키우는 대한민국이 될 것을 축복합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했다.
시민들도 '동성애 비판 형사처벌하는 동성애차별금지법 반대' '동성애, 결코 유전이 아닙니다-미국 사이언스지 동성애 유전자 없음' 등의 피켓을 들어올렸다.
서울역 광장에 다시 모인 25개국 대표들과 시민들은 '생명 가정 효 세계대회 인권 선언문'을 발표했다.
소강석 한국교회동성애대책협의회 대표회장은 "과거에는 기도하고 말씀을 보면 신앙생활을 잘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성경의 절대가치가 위협받는 위기상황이기 때문에 사상전(思想戰)을 벌이고 영적 전쟁을 치러야 할 때"라면서 "만약 이 전쟁을 치르지 않으면 교회도 망하고 사회도 망하게 된다"고 우려했다.
소 대표회장은 "무더운 날씨에도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지키기 위해 이곳에 모인 시민 여러분은 조국을 위한 의병과 같다"면서 "동성애를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국민 앞에 약속을 한 문재인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 국가 지도자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용희 한동협 국제본부장은 "이번 국제대회는 동성결혼 합법화 후 영적침체기를 맞고 있는 서구교회를 반면교사 삼아 동성애를 인정하지 않는 200개국 이상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앞으로도 한국교회는 동성혼을 막아서는 거룩한 방파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에는 100개국, 2년 뒤에는 200개국 대표를 초청해 창조질서를 보호하고 하나님을 주신 생명을 보호하는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무대에는 청년 응원문화연대 '리오'와 결혼식 정장과 웨딩드레스를 착용한 남여 청년 등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다음은 '생명 가정 효 세계대회 인권 선언문'.
하나, 모든 인류는 고귀한 생명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생명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 태아의 생명도 마땅히 보호받아야 할 생명이다. 우리는 생명에 대한 존엄성을 인식하며 낙태를 반대한다.
하나, 우리는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혼제도를 존중하며 결혼을 통한 가족 간의 사랑과 행복을 추구한다. 우리는 결혼의 순결과 부부간의 정절을 중요하게 여긴다. 또한 결혼과 출산을 통해 인류가 번성하도록 우리 모두는 공동의 노력을 다하며 이에 상충하는 동성 결혼 합법화를 반대한다.
하나, 우리는 부모님 공경을 우선시하며 연로하신 어른들을 공경한다. 우리는 인류 사회의 근간이 되는 생명과 가정과 효를 중요시하며 올바른 가치들이 다음 세대에 계승되도록 노력한다.
우리는 이러한 공통된 목적을 추구하는 개인과 공동체 그리고 국가들이 전 세계적인 연대를 구축하여 함께 협력할 것을 선언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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