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3당 모두 김상조 후보자 '부적격'
국민의당도 '자진사퇴론'에서 '부적격' 주장
바른정당 "남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삶엔 관대"
정준길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진정 협치를 원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듣는다면 당연히 사퇴시키거나 자진사퇴를 권유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다면 그들이 그토록 비판했던 불통의 길로 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 심사경과보고서 채택과 관련해 "우리가 협조할 수 있겠나, 이낙연 국무총리보다 더 심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청와대가 김 후보자 임명을 강행할 경우 국회 의사 일정을 보이콧 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정당 오신환 대변인도 구두 논평에서 "김 후보자가 시민사회단체 활동을 통해서 남을 비판하고 경제를 감시·감독하는 역할을 해왔는데, 자신의 삶에 대해서는 도덕적인 측면에서 관대했던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오 대변인은 특히 전날 인사청문회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들을 제시하며 "누구보다 도덕성이 철저해야 하는 공정거래위원장 자리에는 부적격이라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여부에 대해선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반면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어제 인사청문회는 김 후보자가 공정거래위원장에 적합한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며 "인사청문 보고서는 당연히 적격 의견으로 채택돼야 한다"고 밝혔다.
강 원내대변인은 "많은 의혹이 제기됐으나 공정거래위원장으로서 업무를 수행하는 데 심각한 지장이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김 후보자도 허심탄회하게 소명했다"고 말했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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