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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유라 모친 최순실 소유 미승빌딩서 칩거 중…검찰 공세 대비

김수연 기자
입력 : 
2017-06-03 15:13:03
수정 : 
2017-06-03 15: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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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61)씨 딸 정유라(21)씨가 구속영장이 기각된 직후 모친 소유의 건물인 서울 강남구 미승빌딩으로 돌아가 휴식을 취하면서 칩거 중이다. 정씨는 3일 새벽 1시25분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에 따라 석방됐다. 그는 전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서울남부구치소에서 서울중앙지검 구치감으로 향한 뒤 오후 2시부터 3시간40분가량 영장심사를 받았다.

이날 새벽 2시20분께 서울중앙지검을 나선 정씨는 취재진에게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드리고 이런 일이 벌어지게 해서 정말 죄송하다”며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핵심 혐의에 대해선 “잘 알지 못한다”며 거듭 부인했다.

지난해 9월 해외도피 후 약 8개월 만에 집으로 돌아간 정씨는 당분간 외부활동을 삼가고 휴식을 취하면서 생각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법원에서 송환 불복 항소심을 철회한 뒤 강제송환 길에 올라 영장이 기각된 이 날까지 정씨는 3일 동안 제대로 쉬지 못해 일단 지친 몸을 추스르는 데 주력할 전망이다. 그는 지난 달 31일 입국한 이후부터 서울남부구치소와 검찰을 오가며 수사팀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아왔다.

정씨는 앞으로 검찰의 보강수사와 영장 재청구에 대비해 변호인과 대응 방안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검찰은 정씨의 여러 의혹을 둘러싸고 일단 업무방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외국환 거래법 위반, 뇌물수수 등 다른 혐의는 향후 보강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점쳐진다.

검찰이 영장 기각 사유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다시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정씨 측의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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