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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report] "기대작이었는데..."…'시카고 타자기' 종영


입력 2017.06.03 08:00 수정 2017.06.03 10:17        김명신 기자

미스터리 앤티크 로맨스…기대 이하 평가

독립투사 삶 통한 메시지…유아인은 호평

미스터리 앤티크 로맨스…기대 이하 평가
독립투사 삶 통한 메시지…유아인은 호평

tvN '시카고 타자기'가 3일 종영한다. ⓒ tvN

tvN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한세주'(유아인)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작가 '유진오'(고경표), 한세주의 첫 번째 팬이자 작가 덕후 '전설'(임수정), 이 세 남녀가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히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앤티크 로맨스를 표방한 작품이다.

극 초반에서는 그런 한세주와 전설의 달콤쌉쌀한 로맨스가, 그리고 한세주와 유진오의 남다른 인연이 그려지며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그렇게 ‘시카고 타자기’는 또 다른 미스터리+로맨스물의 탄생을 예고하며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극이 진행되면서 캐릭터 간의 설정 등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극적 재미는 반감됐다. 그 결과는 결국 시청률 하락세로 이어졌고 tvN 최고 기대작에서 기대 이하작이 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시카고 타자기’는 단순한 미스터리 로맨스가 아니다. 1933년 전생에 문인이자, 동지이자, 연인이었던 세 사람의 인연과 더불어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친 무장독립투쟁의 삶을 통한 굵은 메시지가 담긴 작품이다.

특히 전생에 작가로 위장하면서 무장독립투쟁을 하던 서휘영, 그의 현생 한세주. 이 두 인물을 그린 유아인은 극의 중심축을 팽팽히 유지하며 극적 긴장감을 이어갔다.

시청자들은 “유아인이 아니었다면 ‘시카고 타자기’의 운명은 180도 달랐을 것”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유아인의 연기력은 독보적이었고, 이 드라마를 ‘살린’ 주인공이기도 했다.

유아인은 군대 문제를 둘러싼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에 대한 남다른 열정과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시카고 타자기’가 단순하고 뻔한 삼각 로맨스가 아닌,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기에 선택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과거 비중이 커지면서 유아인의 특별한 연기는 더욱 빛을 발했고, 극적 재미와는 별개로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됐다. 다만 그 과정에서 보다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장치들이 조금 더 밀도 있게 그려졌었다면 하는 아쉬움은 남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카고 타자기’는 독립투사들의 이야기, 그리고 지금의 우리에게 다양한 의미를 전하며 ‘성공작’ ‘졸작’ 그 이상의 평가를 이끌어냈다.

제작진은 "현생과 전생에서 모두 위기를 맞게 된 세 주인공이 각각 어떻게 위기를 극복해나갈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서 "전생의 세 사람이, 왜 현생에서 다시 인연을 맺고 모일 수 밖에 없었는지, 긴장감 넘치고 먹먹한 엔딩이 될 것"이라고 마지막까지 기대를 당부했다.

tvN의 마지막 금토드라마이자 많은 아쉬움을 남긴 ‘시카고 타자기’ 최종회는 3일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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