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2일 국회에서 여야는 의사진행 발언부터 날선 공방을 벌였다.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당은 부동산 거래와 부인의 취업 등 각종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자료가 부족하다며 청문회가 시작하자마자 김 후보자를 몰아붙였다. 

이에 여당은 의혹 자체에 근거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기존 제출된 자료로도 충분히 해명이 된다고 맞섰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아들 청문회인지, 딸 청문회인지 모르는 식으로 변질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번 청문회는 공정거래위원장을 하기에 적합한지를 따져야하는 것이 기본"이라 일갈했다.  

한편, 인사 청문회 위원장을 맡은 이진복 정무위원장은 "의사진행 발언으로 너무 많은 시간을 소비하는 것은 곤란하다"며 중재에 나섰고, 김 후보자에게 "(야당이) 추가요구했던 내용들을 오전 중에 제출해달라"며 정리했다.

김상조 후보자는 자료 제출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지적에 작심한 듯, "너무 쉽게 개인정보를 (제공하는데) 동의한 것이 아니냐는 말을 들을 정도"라며 "많은 자료 요청이 왔는데 최대한 자료 제출에 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청문회에서 여야의 의사진행 발언은 30분간 이어졌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17.6.2/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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