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전문가 "韓, 북핵해결·통일 염두에 둔다면 러시아 잡아야"

양새롬 기자 2017. 6. 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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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희망하고 나아가 통일을 염두에 둔다면 러시아를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그러면서 "한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희망하고 나아가 북한과의 통일을 염두에 둔다면 러시아를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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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포럼.."푸틴, 北카드로 동북아서 존재감 과시"
© News1 최진모 디자이너

(제주=뉴스1) 양새롬 기자 =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속 북한과 러시아의 협력이 강화되는 가운데, 한국이 북핵 문제 해결을 희망하고 나아가 통일을 염두에 둔다면 러시아를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는 전문가 주장이 제기됐다.

윤성학 고려대학교 러시아CIS연구소 교수는 2일 오후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회 제주포럼의 '동아시아 평화와 남북협력의 비전 모색' 세션에서 "2017년 현재 북한의 최대 우방 국가는 중국이 아니라 러시아"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 전략분석업체 스트랫포가 지난달 5일(현지시간) 발표한 '러시아가 북한 기회를 붙잡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다방면으로 북-러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 정부는 3월 북한 노동이민 수용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러시아에 체류하는 합법적 체류 북한 노동자는 약 4만명으로 집계되는데 이를 더 늘리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또한 최근 러시아 해운회사 인베스트스트로이트레스트사가 운영하는 만경봉호 첫 운항편은 지난 18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에 도착했다. 만경봉호는 주 1회 정도 북한과 러시아를 오가며 여행객과 화물 등을 운송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북-러 국경지대인 핫산에는 아침마다 국경을 통과하는 사람과 물자가 북적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만경봉호. (북한 주재 러시아대사관 페이스북 갈무리) © News1

윤 교수는 "러시아는 과거 옐친정부와 달리 북한에 비상한 관심을 갖고 있다"며 "(이는) 북한에 대해 어느 정도 통제권을 러시아가 가지고 있을 때 동북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푸틴은 북한 카드를 통해 동북아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고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 유도할 것으로 보인다"며 "최선의 시나리오는 통일 한국"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북한 문제 해결을 희망하고 나아가 북한과의 통일을 염두에 둔다면 러시아를 우리 편으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교수에 따르면 동북아 국가 중에서 러시아는 통일 한국에 대해 가장 호의적인 입장이다. '통일 한국'이 된다면 러시아는 육로를 통해 석유와 가스, 전기 등을 팔 수 있으며 유럽으로 가는 대규모 물류도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윤 교수는 이를 위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적극 추진하는 극동개발에 적극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봤다.

우선 지난해 한러정상회담에서 합의된 극동 프로젝트를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2013년 한국과 러시아가 만든 공동 투융자 플랫폼을 활용해 한국 기업의 극동 진출도 지원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 교수는 "러시아 카드를 시장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러시아는 한국 경제의 또 다른 성장 동력이며 통일 한국의 가장 든든한 지원 세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2일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취임 후 첫 전화통화를 하고, 양국간 극동지역 개발협력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해 러시아는 건설적 역할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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