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동원이 예비 신부의 매력에 푹 빠진 사연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6.02 12: 51

지동원(26, 아우크스부르크)이 예비 피앙새의 남다른 매력에 푹 빠졌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서 국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국은 오는 8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14일 카타르 원정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가늠할 중대 일전이다. 한국은 7경기서 4승 1무 2패(승점 13)로 조 2위에 올라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의 턱밑 추격을 받고 있다. 대표팀의 9차전 홈경기 상대는 조 선두 이란이다. 최종 10차전이 우즈벡 원정이라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슈틸리케호는 조기 소집으로 위기 타개에 나섰다. 지난달 29일부터 명단의 절반인 12명이 입소해 출퇴근 훈련을 진행했다. 1일엔 수비수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합류했다. 대표팀은 5일간의 훈련을 끝으로 3일 오후 이라크와 평가전이 열리는 두바이로 출국한다.
'예비 신랑' 지동원에게 모든 이목이 집중됐다. 그의 결혼 준비를 맡은 아이웨딩 측은 이날 오전 "지동원이 이달 16일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서 강지은 씨와 화촉을 밝힌다"고 밝혔다. 강지은 씨는 걸그룹 카라의 전 멤버 강지영의 첫째 언니다. 지인의 소개로 강 씨를 만난 지동원은 2년여 동안 사랑을 키워오다 결실을 맺었다. 결혼식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지동원은 훈련 후 취재진에게 둘러싸여 질문공세를 받았다. 지동원은 "카타르전이 끝난 뒤 결혼을 하기 때문에 반드시 이겨서 기분 좋게 축하받고 싶다"면서 "아내 될 사람이 '다치지 말고 꼭 이기고 오라'고 응원해줬다"고 싱글벙글 웃었다.
지동원에게 예비 신부 칭찬을 해달라고 묻자 진심 어린 마음이 전해졌다. "일단 너무 아름답다"고 말문을 연 지동원은 "항상 내가 먼저인 부분이 미안하고 고맙기도 하다"면서 "동생이 연예인이라 그런지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배려심이 많고, 주목받는 것도 이해해준다"고 고마워했다.
이제 공인 품절남이 된 그는 "경험하지 못한 일이 펼쳐질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며 "아버지 도움을 받아 잘할 것"이라고 다부진 유부남 각오를 전했다. 유명 연예인인 강지영을 '처제'로 두게 된 지동원은 "부담감 같은 건 없다"며 "연예인이라 다른 것은 없다. 아내의 동생일 뿐"이라고 현답을 내놨다.
A대표팀서 먼저 결혼한 기성용 구자철 이청용 등 선배들을 지켜봐 온 지동원은 "가정이 있는 선배들이 훈련이 끝난 뒤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선수들은 밥 먹는 게 중요한데 아내가 있으면 좋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지동원은 "한국에 신혼집이 없어 아내와 함께 독일로 갈 것"이라며 다음 시즌 독일에 신접살림을 꾸릴 것이라고 말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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