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든 "美, 日에 감시기술 제공했다"

김혜경 2017. 6. 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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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도청·감청 실태를 폭로하고 러시아에서 망명 생활 중인 에드워드 스노든(33) 전 CIA(중앙정보국) 직원이 "미국이 일본에 감시기술을 제공했다"라고 증언했다.

스노든의 이 발언에 대해 통신은 일본 정부가 (이미) 국민들의 개인 이메일 및 전화통화 등을 대규모 감시 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지적하는 증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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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 도청·감청 실태를 폭로하고 러시아에서 망명 생활 중인 에드워드 스노든(33) 전 CIA(중앙정보국) 직원이 "미국이 일본에 감시기술을 제공했다"라고 증언했다.

【파리=AP/뉴시스】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 정보 수집을 폭로한 에드워드 스노든이 16일(현지시간) NSA가 해킹 당한 사건은 러시아가 미국에 보내는 경고 메시지일 수 있다고 밝혔다. 스노든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현재 정황과 일반사회통념으로 이번 사건은 러시아의 책임으로 보인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사진은 스노든이 지난 6월 28일 덴마크 로스킬레에 열린 한 축제에서 대형 화면을 통해 연설하는 모습. 2016.08.17

스노든은 지난 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일본 교도통신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자신이 2013년 폭로했던 NSA 문건은 모두 '사실'이라고 강조하며 "NSA가 일본에 비밀리에 정보감시 시스템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스노든의 이 발언에 대해 통신은 일본 정부가 (이미) 국민들의 개인 이메일 및 전화통화 등을 대규모 감시 할 수 있는 상태라는 것을 지적하는 증언이라고 지적했다.

스노든이 말한 정보감시 시스템이란 개인 이메일과 전화통화 등을 대규모로 감시할 수 있는 시스템인 '엑스키스코어(Xkeyscore)'를 말하는 것이다.

엑스키스코어는 가장 강력한 스파이 기기 중 하나로, 스노든은 엑스키스코어는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의 거의 모든 통신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노든의 이 발언은 지난 4월 미국의 인터넷 매체인 '인터셉트'가 미국이 일본에 엑스키스코어를 제공했다고 보도한 내용을 확인 한 것이다. 인터셉트는 스노든이 폭로한 문건 중 13건에서 미국과 일본이 통신 도감청 활동에서 긴밀히 협력한 내용이 포함됐다며 해당 문건을 공개한 바 있다. 그 중에는 미국 NSA가 지난 2013년 일본에 엑스키스코어를 제공했다는 내용이 포함된 문서도 있었다.

스노든은 또 현재 일본에서 논란이 격화되고 있는 공모죄 법안(조직적범죄처벌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개인정보의 대규모 수집을 공인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공모죄 법안이 통과되면 "일본으로서는 (일반인도 대상으로 하는) 대규모 감시의 시작"이라면서 "일본에 이제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감시문화가 일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모죄 법안은 아베 정권이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조직범죄를 사전에 계획만해도 처벌하는 것으로 지난달 말 중의원을 통과해 현재 참의원에서 심의에 들어간 상태다.

스노든은 또 근 공모죄 법안에 우려를 표명한 유엔 특별보고관의 의견에 "동의한다"라고도 말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유엔 인권이사회(UNHRC)의 조셉 카나타치 프라이버시권 특별보고관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앞으로 보낸 공개서한에서 "공모죄의 처벌 대상이 되는 범죄가 너무 광범위해 테러나 조직범죄와 관련이 없는 것도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며 우려를 표해 일본 정부가 강력 반발했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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