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산불, 큰불 잡혀…축구장 5.5배 면적 손실

  • 등록 2017-06-02 오전 9:05:56

    수정 2017-06-02 오전 9:05:56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지난 1일 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큰불이 잡혔다.

현재 잔불 정리 작업이 진행 중이고 소방헬기도 2일 오전 5시8분쯤 산불현장에 도착했다.

소방관계자는 “입체적인 진화를 위해 소방 소속 2대, 산림청 소속 8대 등 총 10대를 동원했다. (지상에선) 낙엽을 뒤져가면서 잔불을 제거하고 있다”면서 “바람이 산 정상에서 유동적으로 바뀌기 때문에 숨은 불씨가 날아가 옮겨붙을 가능성에 대비해 인력과 소방장비를 계속 유지하면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이번 산불로 오전 3시 기준 축구장 면적의 약 5.5배인 산 3만960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했다. 화재 원인은 조사 중이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한편 불은 1일 오후 9시8분께 수락산 귀임봉 아래 5부 능선에서 발생했다. 1시간52분이 지난 오후 11시쯤 불길은 띠를 이뤄 정상까지 번졌다.

소방당국은 차량 64대와 인원 2330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여 5시간17분만인 2일 오전 2시25분께 초진에 성공했다.

산불 초기에는 강한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초속 5m가 넘던 강풍은 이날 오전 5시쯤 초속 1m 수준으로 잦아들며 진화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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