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바라보는 백승호, 선결해야 할 '과제'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2017. 6. 2.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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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을 한껏 쏟아낸 뒤, 백승호(20·바르셀로나B)는 '다음'을 기약했다.

지난달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 직후였다.

한국의 1-3 패배, 그리고 탈락이 결정된 직후 백승호는 그라운드 위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부임 후 지난 1월 백승호와 처음 마주한 신 감독은 "당시 체력은 20분 정도밖에 안 됐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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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눈물을 한껏 쏟아낸 뒤, 백승호(20·바르셀로나B)는 ‘다음’을 기약했다.

지난달 30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FIFA(국제축구연맹) U-20 월드컵 코리아 2017 16강전 직후였다. 한국의 1-3 패배, 그리고 탈락이 결정된 직후 백승호는 그라운드 위에서 하염없이 눈물을 쏟았다. 그는 “오랫동안 준비를 해왔는데 너무 끝나버린 것 같아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3년 뒤를 기약했다. 2020년 일본 도쿄 올림픽이었다. 그는 “올림픽 등 다음 대회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3세 이하 선수들이 출전하는 올림픽은 이번 U-20 대표팀이 주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백승호 역시 그 범주에 포함될 공산이 크다.

다만 3년 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소속팀에서의 꾸준한 출전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는 스페인 3부리그(세군다B)에 속한 바르셀로나 B팀(2군) 소속이다. 다만 팀에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FIFA(국제축구연맹) 징계와 맞물려 오랜 기간 실전 무대를 밟지 못한데다가, 전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모이다보니 기회를 경쟁이 쉽지만은 않다.

신태용호 합류 직후에도 어려움이 이어졌다. 부임 후 지난 1월 백승호와 처음 마주한 신 감독은 “당시 체력은 20분 정도밖에 안 됐다”고 돌아봤다. 실전 경기를 뛰지 못하다보니, 이른바 ‘경기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다는 뜻이었다.

결국 그는 소속팀의 협조 속에 국내에 남아 체력훈련에 매진했다. 다행히 U-20 월드컵을 앞두고 체력을 많이 끌어 올렸고, 또 U-20 월드컵에서도 2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다만 1경기도 풀타임을 소화하지는 못했다.

특히 이제는 자신이 가진 잠재력과 기량을 더욱 끌어 올려야 하는 시기라는 점에서 더욱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신태용 감독이 지난 포르투갈전 패배 직후 그들에게 건넨 조언 역시 같은 맥락에서다.

신 감독은 “백승호도, 이승우(19·바르셀로나 후베닐A)도 세계 최고 유스팀에 있지만, 결국은 경기에 출전해야 한다”면서 “분명 잠재력은 가지고 있지만, 경기에 뛰지 못하면 그 잠재력이 나올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은 유스팀에 있어도, 뛰지 못하면 퇴보하게 된다”며 “선수로서 성장하려면 꼭 바르셀로나가 아니더라도, 경기에 뛸 수 있는 팀으로 옮기는 것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길이다. 그래야 한국축구의 미래 역시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스포츠코리아 제공

스포츠한국 김명석 기자 holic@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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