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의 전진.. 생애 첫 메이저 3회전 진출
3회전 상대는 日 니시코리
한국 테니스의 간판 정현(21·사진)이 메이저 대회 사상 첫 3회전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 랭킹 67위인 정현은 1일 열린 올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 프랑스 오픈 남자 단식 2회전에서 데니스 이스토민(80위·우즈베키스탄)을 3대0(6―1 7―5 6―1)으로 완파하고 32강전인 3회전에 진출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 대회 3회전에 진출한 건 2007년 US 오픈 이형택(은퇴) 이후 10년 만이다. 이형택은 2007년 US 오픈에서 4회전인 16강까지 올랐었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정현은 이날 이스토민을 1시간 51분 만에 제압했다. 이스토민과의 역대 전적은 2승 1패가 됐다. 정현은 서비스 에이스를 3개 기록하고 13개의 네트 플레이를 시도해 12개를 성공하는 등 다양한 전술로 이스토민을 요리했다. 현지 교민들과 원정 응원단이 경기 내내 "정현 파이팅"을 외치며 정현에게 힘을 보탰다.
정현의 다음 상대는 일본의 수퍼스타 니시코리 게이(28)다. '한·일 특급매치'가 성사된 것이다. 니시코리는 이날 2회전에서 제러미 샤르디(74위·프랑스)를 3대0으로 꺾었다. 니시코리는 아시아 선수 가운데 남자 단식 세계 랭킹 최고 순위인 9위에 자리하고 있다. 2015년 3월에는 세계 랭킹 4위까지 올랐던 강호다. 지금까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에서 11번이나 우승했다. 정현이 3회전에서 니시코리를 꺾으면 세계 테니스계에 곧장 이름을 알리게 될 것이란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키 185㎝인 정현에 비해 단신인 니시코리(178㎝)가 세계 톱 10에 꾸준히 머물고 있는 이유는 한 템포 빨리 치고 정교한 플레이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박용국 NH농협은행 감독은 "기술 완성도가 높은 니시코리를 상대로 정현이 기동력과 체력을 앞세워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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