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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오픈]정현, 생애 첫 메이저 3회전 진출…니시코리와 '한일전'

등록 2017.06.01 23:02:31수정 2017.06.07 20: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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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현의 프랑스오픈 경기 모습. (사진제공 = 라코스테)

정현의 프랑스오픈 경기 모습. (사진제공 = 라코스테)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국 테니스 '간판' 정현(21·한국체대·세계랭킹 67위)이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단식 본선 3회전에 올랐다.

  정현은 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롤랑 가로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 단식 2회전에서 세계랭킹 80위 데니스 이스토민(31·우즈베키스탄)을 3-0(6-1 7-5 6-1)로 완파했다.

  1회전에서 세계랭킹 2위 샘 퀘리(30·미국)를 3-1(6-4 3-6 6-3 6-3)로 꺾고 처음으로 프랑스오픈 2회전에 오른 정현은 생애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단식 3회전 무대를 밟게 됐다.

  2014년 US오픈 예선을 통해 메이저대회 데뷔전을 치른 정현은 2015년 US오픈, 올해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 오른 것이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한국 선수가 메이저대회 3회전에 오른 것은 정현이 2007년 9월 US오픈에서 16강까지 오른 이형택 이후 약 9년 9개월 만이다.

  프랑스오픈 남자 단식에서 한국 선수가 3회전에 진출한 것은 2005년 이형택 이후 12년 만이다. 이형택은 2004년과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까지 올랐다.

  4월 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바르셀로나오픈 8강, 지난달 초 독일 뮌헨에서 벌어진 투어 BMW오픈 4강에 오르며 상승세를 탄 정현은 프랑스오픈에서 2회전의 벽을 넘는데 성공했다.

  정현의 3회전 상대는 일본 테니스의 간판 스타 니시코리 게이(28·세계랭킹 9위)다.

 정현이 니시코리와 맞대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회전을 통과하면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프랑스오픈 단식 16강에 오르게 되는 정현은 한국 테니스 역사의 기로에서 '숙명의 한일전'을 펼치게 됐다.

  니시코리는 이날 벌어진 2회전에서 세계랭킹 74위 제레미 샤르디(30·프랑스)를 3-0(6-3 6-0 7-6<5>)으로 완파했다.

  아시아 선수 가운데 남자 단식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니시코리는 2015년 3월 세계랭킹 4위까지 올랐던 강호다. ATP 투어 대회에서 11번이나 정상에 섰다.

  니시코리의 메이저대회 최고 성적은 2014년 US오픈 준우승이다. 프랑스오픈에서는 2015년 8강까지 오른 것이 최고 성적이다.

  바르셀로나오픈 1회전에서 이스토민에 2-0(6-4 6-4)으로 완승을 거뒀던 정현은 1시간 51분 만에 승리를 확정했다.

  정현은 1세트를 게임 스코어 6-1로 가져오면서 이스토민을 압박했다.

  2세트에서도 정현은 게임 스코어 1-1로 맞선 상황에서 내리 3게임을 가져와 4-1까지 앞섰다.

  하지만 이스토민도 무기력하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스토민은 자신의 서브게임을 잘 지킨 뒤 정현의 서브게임을 듀스 끝에 브레이크해 4-3으로 따라붙었다. 정현은 첫 서브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고전했다. 

  이스토민이 게임 스코어 5-5로 따라붙었지만, 정현은 흔들리지 않았다.

  듀스 끝에 자신의 서브게임을 가져온 정현은 그대로 2세트를 따냈다. 이스토민은 더블폴트를 연달아 저지르면서 흔들렸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선 정현은 3세트에서도 게임 스코어 5-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 자신의 서브게임에서 서브에이스까지 터뜨리면서 그대로 승리를 확정했다.

정현과 니시코리의 3회전은 3일 열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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