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이형택 이후 10년 만에 메이저 대회 3회전 진출
한국 남자 테니스 '에이스' 정현(21·한체대·세계 67위)이 프랑스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하면서 메이저 대회 개인 최고 성적을 달성했다.
2015년부터 메이저 대회 본선에 출전한 정현이 메이저 대회에서 세운 가장 높은 성적이다. 정현은 2015년 US오픈, 올해 호주오픈에서 2회전에 올랐지만 20위권내 강호들을 만나면서 탈락했다. 한국 선수가 3회전에 진출한 것은 2007년 US오픈에서 이형택(은퇴) 이후 10년 만이다.
정현은 1세트에서 이스토민을 압도했다. 이스토민에게 첫 번째 게임만 내주고, 내리 여섯 게임을 연달아 따냈다. 1세트의 첫 번째 서브 성공 확률이 100%였고, 범실은 하나도 없었다.
2세트에선 이스토민의 반격이 시작됐다. 각각 서브게임을 나눠 가져 게임 스코어 1-1에서 정현은 3게임을 연속해서 가져와 4-1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이스토민은 힘 있는 서브로 정현을 괴롭혔다. 어느새 5-5 동점이 됐다.
그러나 정현은 영리한 전략을 썼다. 빠른 공격으로 이스토민을 앞뒤, 좌우로 뛰게 한 후, 가벼운 네트 플레이로 점수를 따내 7-5로 2세트를 가져왔다.
이스토민은 3세트에서 지친 모습이었다. 정현은 동요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 6-1로 이겼다.
정현이 니시코리와 대결하는 것은 처음이다. 경력 면에서는 니시코리가 월등하다. 투어 대회 단식에서 11번 우승했고 2015년 세계 4위에 올라 역대 아시아 남자 선수 최고 랭킹 기록을 세웠다. 반면 정현은 투어 대회 4강이 최고 성적이다. 최고 순위 역시 2015년 51위다.
정현과 니시코리의 맞대결은 JTBC3 FOX Sports에서 생중계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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