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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빅뱅 탑의 ‘대마초 흡연’ 사건이 주는 교훈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빅뱅의 탑(30, 최승현)이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사실을 소속사가 인정했다.

YG엔터테인먼트는 이전에도 빅뱅 지드래곤과 2NE1 박봄이 대마초 흡연과 마약 밀반입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바 있다. 특히 이번에는 소속사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YG는 이것만으로도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소속사가 ‘약국 이미지’가 생겼으며 전수조사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YG의 가장 큰 이미지 하락은 ‘도적적 해이(모럴 해저드)‘다. 특히 힘 있는 기획사, 대형 기획사가 소속사 가수들이 잘못을 저질러도 빨리 복귀시킬 수 있다는 논리에 균열이 일어났다.

대마초를 피워도 금세 복귀한다면 유전무죄 느낌이 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지금은 이런 것이 통하는 시대가 아니다.

힘 있는 기획사, 월드스타일수록 조심을 해야 하는데, 오히려 소속사의 힘을 믿고 자만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문제와 논란이 생기면 빨리 바로잡고 해결을 해야 한다. 하지만 YG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멤버들에게 ‘쉴드’를 쳐준 격이다. 이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했다.


빅뱅은 월드스타다. 아이돌의 한계를 극복하고 얼마든지 롱런할 수 있는 그룹이다. 전 세계에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 그런데 그 멤버들이 마약에 연류돼 있다는 사실은 국제적 망신이다. 실제 중국과 일본 연예매체들은 탑의 마약 혐의 소식을 온라인 메인 화면에 띄우고 있다.

탑과 빅뱅은 능력이 있고 실력을 갖추고 있음을 안다. 하지만 인성을 갖추지 못하면 스타로 대접받기 어렵다. 팬들도 탑의 대마초 흡연 사실에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월드스타와 거대음반기획사는 음악 콘텐츠와 기획력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가졌음을 입증해주는 관계로 기능해야 한다. 그런데 스타는 잘못을 저지르고 소속사는 힘으로 잘못을 희석시켜주고 있다는 느낌을 주면 대중의 좋은 반응을 기대하기 힘들다. 이건 문화적 적폐가 될 수 있다.

한편, YG엔터테인먼트는 1일 “(채널A에서) 보도된 바와 같이 최승현(탑)은 의경 입대 전,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최근 의경 복무 중 수사 기관에 소환돼, 모든 조사를 성실히 마친 상태이며, 조사 과정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고 깊이 반성 중에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탑은 지난 2월 의무경찰 특기병으로 입대했으며, 대마초 흡연은 입대 전인 지난해 10월쯤 한 것으로 조사됐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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