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비밀문서 등 '안보 인수인계' 철두철미..한국과 대조적
이한주 2017. 6. 1. 21:04
[앵커]
비교를 한 번 해보시죠. "트럼프 인수팀이 알아야 할 사항을 하나도 빠짐없이 넘기겠다." 지난 1월에 오바마 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이 트럼프 정부로의 인수·인계 과정에 대해 한 말입니다. 사드 배치 관련 보고 누락 파문이 불거진 우리나라와 전혀 달리 미국은 국가안보 사항은 철저히 인계했습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오바마 정부가 트럼프 인수팀에 전달한 보고서는 모두 275건, 이중 안보 현안은 100여 건이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 이슬람국가 IS에 대한 군사작전 등을 다룬 약 1000여 페이지 분량의 비밀 보고서도 포함됐습니다.
[수전 라이스/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지난 1월) : 선거기간 거칠고 힘든 싸움을 벌였지만, 우리의 국가안보는 경쟁을 넘어 언제나 유지돼야 합니다.]
라이스 전 보좌관은 후임인 플린 지명자와 네 차례 직접 만나기도 했습니다.
비밀취급인가가 없는 인수팀을 위해 비밀을 일반문서로 바꾸는 작업까지 해줬습니다.
전·현직 안보실장 간 인수인계 논란을 빚은 우리나라와 대조적입니다.
안보에 관한 한 빠짐없는 인계가 가능한 것은 퇴임 대통령의 정권 이양 의무를 촘촘히 규정한 미국의 '대통령의 인수·인계에 관한 법률'의 영향도 큽니다.
현 대통령은 늦어도 대선 6개월 전 이양위원회를 설치하고, 유력 후보들에게는 공평하게 자료를 제공하도록 했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도 이 법에 따라 지난해 5월 이양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JTBC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단독] 국가안보실, 새 정부에 자료 안 넘겨 "별도로 정보수집"
- 이낙연, 청와대 부실 인계 논란에 "어떤 기록이든 남겨야"
- '사드 추가 반입' 보고 기회 5번 있었는데..모두 '침묵'
- 청, '사드 강행·보고 누락' 핵심에 김관진·한민구 지목
- 퇴임했지만..사드 '키맨' 김관진 전 실장에 이목 집중
- [단독] 명태균 "국가산단 필요하다고 하라…사모한테 부탁하기 위한 것" | JTBC 뉴스
- 투표함에 잇단 방화 '충격'…미 대선 앞두고 벌어지는 일 | JTBC 뉴스
- 기아의 완벽한 '결말'…우승에 취한 밤, 감독도 '삐끼삐끼' | JTBC 뉴스
- "마음 아파도 매년 올 거예요"…참사 현장 찾은 추모객들 | JTBC 뉴스
- 뉴스에서만 보던 일이…금 20돈 발견한 경비원이 한 행동 | JTBC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