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지만 강렬했던 4박5일 뉴요커 체험기

조영준 2017. 6. 1.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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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1의 도시 뉴욕, 그 5일간의 기록

[오마이뉴스조영준 기자]

 뉴욕 도심의 모습
ⓒ 조영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모습
ⓒ 조영준
4박5일(2016. 10.13~10. 17) 동안의 뉴욕 여행은 생각보다 많이 짧았다. 밤하늘 아래 끝없이 펼쳐져 있는 빌딩들의 불빛, 그 속에 자리 잡은 센트럴 파크. 나에게 뉴욕이란 2주라는 시간을 이곳에 투자해도 아깝지 않다고 느낄 만큼 머릿속에 인상 깊게 박혀 있었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비긴 어게인>, <나홀로 집에2> 등 대중들에게 알려진 뉴욕 배경의 영화들은 많다. 그런 영화 속의 장면을 생각하며 걸었던 뉴욕 한복판의 거리들. 마치 너무 인상 깊어 시간가는 줄 모르면서 보았던 영화처럼 뉴욕 여행은 짧지만 너무나 강렬했다.

 브루클린브릿지의 야경
ⓒ 조영준
 해질녘 브루클린 브릿지
ⓒ 조영준
야경은 이곳이

사실 뉴욕의 야경을 제일 멋지게 느낄 수 있는 곳은 밤 비행기 안에서 보는 뉴욕의 모습이다. 어디서 끝날지 모르는 주황 불빛들이 끝없이 이어지며, 뉴욕이 왜 세계1위 도시라는 것을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상공에서 볼 수 있는 야경만큼 오랫동안 뉴욕의 야경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있다. 바로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Empire State buliding Observatory)과 탑 오브더 락(Top of the Rock)이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뉴욕을 상징하는 빌딩으로 이미 영화나 사진에 많이 나와 우리에게 익숙하다. 이 빌딩에 올라가면 맨해튼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하지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보고 싶다면 장소를 탑 오브더 락으로 옮기면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탑 오브 더 락에 올라갈 좋은 시간은 노을이 지기 직전부터 시작해서 해가 진 후 야경까지 이곳에서 감상해야 최고의 뉴욕 경치를 만끽할 수 있다.

또한 브루클린 강변에서도 야경을 브루클린 브리지와 주위 빌딩과의 불빛 조합도 놓칠 수 없는 멋진 광경 중 하나다.

 첼시마켓 랍스타
ⓒ 조영준
 피터루거
ⓒ 조영준
 할랄가이즈
ⓒ 조영준
뉴욕에 왔으면 이 음식은 꼭 먹어야!

뉴욕 여행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먹거리다. 어느 정도 사람들에게 알려진 레스토랑이나 음식점들은 사람이 붐비기 마련이었다. 평소 여행을 할 때 음식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나 역시도 뉴욕의 먹거리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해 보고 싶은 마음이 가득 했다.

먼저 간단히 먹을 수 있는 음식 중 할랄가이즈와 쉑쉑버거는 사람들이 꼭 한 번 먹고 가는 음식들이다. 할랄은 아랍어로 '(신이) 허용하다'라는 뜻으로 이슬람 교도인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을 총칭하는 단어다. 다른 음식들에 비해 가격이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길거리 음식이라 앉을 곳이 없다는 단점도 함께 가지고 있다.
이미 한국에서도 찾아 볼 수 있는 쉑쉑버거 또한 유명한 패스트푸드다. 특이하게도 버섯과 치즈가 결합된 쉬룸버거는 이 곳을 방문한 사람들에게 인기 있는 메뉴다. 덧붙여 쉑쉑버거 외에도 파이브가이즈 햄버거 또한 충분한 양과 맛을 제공해준다.  
 쉑쉑버거는 사람들로 붐빈다
ⓒ 조영준
스테이크 하면 뉴욕이라 불릴 정도로 뉴욕은 스테이크로 유명하다. 역사가 오래된 '피터루거'는 미국에서 최상급 고기만을 사용하는 레스토랑이다. 예약을 하지 않으면 30분 정도 기다릴 수도 있을 뿐더러 신용카드는 결제가 안 될 우려가 있어 현금을 소지하는 것이 좋다.

미국 내에서 뉴욕은 스테이크에 이어 피자 또한 역사가 깊다. 롬바르디스 피자는 1905년 문을 연 미국 최초의 피자 전문점이다. 가게 안쪽의 화덕은 110년째 사용 중이라고 한다.

해산물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첼시마켓에 들리는 것을 추천한다. 첼시마켓에는 랍스터와 오이스터를 즐길 수 있고, 랍스터의 경우 국내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센트럴파크
ⓒ 조영준
 소호의 모습
ⓒ 조영준
뉴욕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세계 최대의 도시라 하지만 뉴욕에서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한국과는 다른 여유를 느낄 수 있다. 주말 아침 센트럴 파크에 앉아 신문을 보는 사람들, 가족들과 산책하는 사람들에게는 얼굴에 평온함이 비춰질 정도로 행복감이 드러났다.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뉴욕의 소호만큼 좋은 곳도 없을 것이다. 소호 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패션잡지에서 나올 법한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이곳에서는 유명 브랜드 매장과 빈티지 가게, 편집숍 등을 쇼핑 하며 여유를 즐기기에 특화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 재생사업의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히는 하이라인은 건물과 건물사이로 산책로 놓여져 있다. 이 파크는 삼십여년간 방치됐던 화물열차를 위한 철로였지만, 현재는 여행객뿐 아니라 많은 뉴욕시민들도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 첼시마켓 부근부터 허드슨 강변을 따라 미드타운까지 이어지는 기찻길은 산책과 함께 뉴욕의 역사를 느낄 수 있다.

 자유의 여신상
ⓒ 조영준
 타임스 스퀘어의 모습
ⓒ 조영준
상징적인 뉴욕의 명소들

뉴욕을 여행하기 전 뉴욕을 생각 했을 때 내 머릿속에는 타임스 스퀘어와 자유의 여신상, 이 둘 뿐이었다. 타임스 스퀘어는 평일, 주말 상관없이 사람들로 꽉 차 있다. 계단식 관람석에 올라가 타임스 스퀘어에 모여 있는 사람들, 양옆으로 쭉 펼쳐져 있는 광고판을 보게 되면 뉴욕에 왔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유의 여신상을 보는 방법은 두 가지다. 리버티 섬으로 들어가 가까이서 보는 방법과 페리를 탄 상태에서 보는 방법이 있다. 페리의 경우 자유의 여신상에 가까워질수록 이 곳 방향으로 사람들이 몰리게 되어 자칫하면 사진을 남기질 못할 수도 있다.

볼거리와 먹거리 여기에 문화, 공연까지 뉴욕여행은 4박5일로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이다. 세계 최고의 도시라는 명칭만큼 이 곳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진정한 뉴욕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참고자료: 프렌즈 뉴욕

 센트럴 파크 속 아이의 모습
ⓒ 조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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