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죽인 낙동강 '꿈틀'..창녕함안보 수문 열리자 '탄성'

입력 2017. 6. 1. 15:26 수정 2017. 6. 1.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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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 경남 창녕함안보에 설치된 회전식 수문이 열린 1일 오후 2시.

잔잔하던 강이 모처럼 꿈틀대는 순간, 다리 위에서 수문 개방을 기다리던 환경단체 회원들 입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수문은 수 분간 열린 뒤 다시 잠겼고, 잠시 뒤 다시 한 번 열려 강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날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을 지켜보려고 현장을 찾은 환경단체 회원 40여명은 오후 1시부터 보 좌안 주차장에서 수문 개방 환영 행사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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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수위보다 20cm 낮출 계획.."미흡하지만 첫 단추 뀄다는 데 의미"
(함안=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1일 오후 경남 창녕함안보에서 수문을 열고 있다. 창녕함안보는 5m에서 4.8m로 낮춘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달성보·합천창녕보·창녕함안보, 금강 공주보, 영산강 죽산보 등 6개 보가 상시개방에 들어갔다. 정부는 녹조가 심하고 수자원 이용에 영향이 없는 보를 녹조가 창궐하는 하절기 전에 우선 개방하기로 했다. ccho@yna.co.kr

기존 수위보다 20㎝ 낮출 계획…"미흡하지만 첫 단추 뀄다는 데 의미"

(창녕·함안=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물이) 흘러간다. 와!"

(창녕·함안=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1일 오후 2시께 경남 창녕함안보의 회전식 수문이 열리자 강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흘러가고 있다. 2017.6.1

낙동강 경남 창녕함안보에 설치된 회전식 수문이 열린 1일 오후 2시.

소리없이 유유히 흐르던 강은 갑자기 '쏴' 소리를 내며 흰 물보라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잔잔하던 강이 모처럼 꿈틀대는 순간, 다리 위에서 수문 개방을 기다리던 환경단체 회원들 입에서는 탄성이 터져나왔다.

수문은 수 분간 열린 뒤 다시 잠겼고, 잠시 뒤 다시 한 번 열려 강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정은아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얼마만에 저렇게 흐르는 강물을 보는 건지 모르겠다"며 "그동안 사람도, 물고기도 모두 고생했다. 강은 자연 그대로 흘러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했다"고 감격을 전했다.

이날 창녕함안보 수문 개방을 지켜보려고 현장을 찾은 환경단체 회원 40여명은 오후 1시부터 보 좌안 주차장에서 수문 개방 환영 행사를 열었다.

정부의 6개 보 수문 상시 개방 방침 발표 직후 "(개방 정도가) 미흡하다"고 실망을 드러내기도 했지만 점차 수위를 낮춰가겠다는 방침에 일단 의미를 부여하기로 했다.

임희자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집행위원장은 "결과적으로 미비한 점이 있긴 하지만 그동안 열심히 해온 우리들을 다독이고자 한다"며 "(오늘이) 앞으로의 보 전면 개방까지 가는 첫 단추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윤재 낙동강경남네트워크 상임대표도 "마냥 웃어야 할지, 아니면 화내야 할지 모르겠다. 어정쩡한 자리"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수 년간 유린당한 4대강에 새 숨결을 불어넣는 자리"라며 "4대강이 온전히 재자연화될 때까지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이날 오전 관리수위(보 상단 수위)에 해당하는 5m 안팎으로 유지되던 창녕함안보 수위는 오후 2시를 기해 차츰 낮아지고 있다.

1단계 목표 수위는 양수제약수위(양수장 취수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위)인 4.8m다.

방류에 따른 수생태계 영향과 혹시 모를 하류에서의 안전사고 등을 고려해 수위는 시간당 2∼3㎝씩 점진적으로 낮춘다.

창녕함안보 수위가 기존보다 20㎝ 낮은 1단계 수위를 맞추기 까지는 10시간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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