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공만 한 우박 폭탄...피해 속출

야구공만 한 우박 폭탄...피해 속출

2017.06.01. 오후 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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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오후 전남과 전북 지역에는 야구공만 한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단단한 차량 유리창도 순식간에 부서질 정도로 엄청난 위력의 우박인데요.

가장 큰 문제는 농작물 피해인데, 상황이 심각해 피해 파악조차 어렵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백종규 기자!

야구공만 한 우박 상상이 안 가는데요.

얼마나 피해가 심각한가요?

[기자]
가뭄 속에 단비가 내리는 줄 알았는데,어제 오후부터 이곳 전남에는 우박이 내렸습니다.

야구공만한 우박입니다.

지름이 5cm에서 최대 지름 10cm까지입니다.

정말 야구공만한 우박이 하늘에서 우수수 떨어졌다고 표현하는 게 맞을 것 같은데요.

지금 제 옆을 보시면 이 땅 밑에 이 우박이 아직도 녹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이만한 우박인데요.

지금 지름이 한 10cm 정도 되어 보입니다.

뭉쳐있는 모습인데요.

이런 큰 우박들이 이처럼 농작물에 내리다 보니까 피해가 심각합니다.

이곳은 지금 오디밭입니다.

오디밭인데 뽕나무 열매들이 막 익기 시작해서 이제 수확을 앞둔 상태입니다.

그런데 우박이 쏟아지면서 야구공만한 우박이 쏟아지면서 이처럼 열매들이 다 떨어져 내려갔습니다.

잎들도 다 찢겨내려갔는데요.

이뿐만 아니라 가지까지 쪼개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처럼 엄청난 위력의 우박이 이곳 농가에 쏟아지면서 농가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큰 우박들이 내리다보니까 차량 피해도 속출했습니다.

웬만하면 깨지지 않는 차량 유리창이 마치 둔기로 내려친 것처럼 깨져버렸습니다.

우박 피해를 본 곳은 전남 담양과 곡성, 장성, 춘천 그리고 전북 순창 지역입니다.

어제 오후 5시 30분부터 우박이 쏟아졌습니다.

기상청 관측 자료를 보면 작게는1cm에서 최대 7cm 우박이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지금까지 피해 상황을 보면,담양에서만 주택과 축사 지붕 수십 곳이마치 벌집 모양처럼 뚫려 피해를 봤습니다.

농가 피해는 더 심각합니다.

담양군에서만 비닐하우스 50여 동이 비닐이 찢기고 파손되는 피해를 봤습니다.

주변 50개 논은 침수되기도 했습니다.

농작물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보신 것처럼 수확을 앞둔 블루베리와 오디가 모두 뭉개졌고 복숭아 매실 등이 우박 폭탄을 맞아 과실이 깨지거나 땅에 떨어져 아예 못쓰게 됐습니다.

담양에서만 300여 ha가 피해를 봤습니다.

곡성과 장성군도 피해가 심각한데요.

곡성은 사과와 배, 매실과수 농가 등 580여 ha가 피해를 봤고 순천은 650ha, 장성은 50여 ha 피해를 봤습니다.

옥수수와 토란, 고추, 참깨 같은 밭 작물은 줄기가 꺾여 아예 복구가 힘들 정도입니다.

해당 시, 군은 피해 현장에 직원을 보내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또 2차 감염병 등으로 피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에도 나서기로 했습니다.

현장에 와서 직접 보니 피해가 더 심각한데요.

아직 집계가 끝나지 않아,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정확한 피해 규모는 오늘이 지나야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남 담양군에서 YTN 백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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