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위터 계정이 수상하다..팔로워 '이상 급증'

정이나 기자 2017. 6. 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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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장 활발한 소통 창구인 트위터 계정의 움직임이 최근 수상하다.

트럼프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5월 한 달 동안 240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클린턴 전 장관은 31일 IT 전문 매체 리코드가 주최한 행사에서 "수백만명씩 늘어나는 트럼프의 트위터 팔로워는 '봇'"이라고 확신하며 "실제보다 더 인기가 많은 것처럼 보여지고 싶어서일까. 트위터에서 다른 이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떨치려고 하는걸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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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생성 계정 '봇' 가능성 높다"
클린턴 "봇 창시자들, 모스크바에 있을 수도" 지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 © 뉴스1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가장 활발한 소통 창구인 트위터 계정의 움직임이 최근 수상하다. 트럼프의 트위터 팔로워 수는 5월 한 달 동안 240만명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워싱턴포스트(WP) 등 대다수 매체들은 31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팔로워수 급증에 자동으로 계정을 생성하는 '봇'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봇의 전쟁(bot war)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미 수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계정은 지난 1월 취임 후부터 팔로워수가 급증하기 시작했다. 5월 한달 동안만 기존 2860만명에서 3100만명으로 240만명이 늘어났다. 1초에 한 명씩 팔로워가 늘어난 셈이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팔로워, 특히 그를 최근 팔로우하기 시작한 계정들 대부분에 프로필 사진이 없고 팔로워도 거의 없으며 트윗을 사실상 한번도 게시하지 않은 이른바 '에그(egg) 팔로워'인 점을 들어 '봇'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에그 팔로워'는 트위터에 처음 가입하면 프로필 사진 칸의 초기 화면에 달걀 모양의 이미지가 들어가있는 사실에 빗댄 것이다.

뉴욕 소재 빅데이터 분석업체 소셜랭크는 트럼프의 새로운 팔로워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한 2~5월 사이 '에그 팔로워'의 수도 500만명에서 910만명으로 늘었다고 지적했다.

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의 계정에는 단 한 건의 트윗도 게시되어있지 않으며 약 4%만이 25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트럼프의 '에그 팔로워' 중 92만7000명은 5월 새로 트위터에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대통령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가짜 팔로워 의혹에 목소리를 냈다.

클린턴 전 장관은 31일 IT 전문 매체 리코드가 주최한 행사에서 "수백만명씩 늘어나는 트럼프의 트위터 팔로워는 '봇'"이라고 확신하며 "실제보다 더 인기가 많은 것처럼 보여지고 싶어서일까. 트위터에서 다른 이들에게 더 큰 영향력을 떨치려고 하는걸까"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트럼프의 트위터 팔로워 수 급증 사실을 러시아 스캔들과 묶어 '봇 창시자'들이 "모스크바나 마케도니아, 또는 백악관에 앉아있을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만 이런 경우라 하더라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가 모두 가짜라고 단정할 순 없다. 전문가들은 "특정 계정에 '봇'을 제외한 실제 팔로워가 몇 퍼센트를 차지하는지를 파악하기는 매우 어려우며 특히 트럼프처럼 많은 수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계정은 그 수를 구분하기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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