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정부 '태평성대'서 文정부는 '참여연대'로

세종=정현수 기자 2017. 6. 1. 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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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의 윤곽이 잡혔다.

성균관대는 지난 정부에서 정홍원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배출했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서 중용됐던 고려대 출신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만 이름을 올렸다.

청와대는 주요 인사를 발표하면서 참여정부와의 인연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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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정부와 연세대 출신 내각·참모 중용..장하성·김상조 등 실제 참여연대 출신도 두드러져

[머니투데이 세종=정현수 기자, 정진우 기자] [참여정부와 연세대 출신 내각·참모 중용…장하성·김상조 등 실제 참여연대 출신도 두드러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김현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5.30/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31일 오후 외교부 2차관에 조현 전 주인도대사관 대사를 임명했다. 2017.05.31.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문재인 정부 초대 내각의 윤곽이 잡혔다. 청와대 참모진도 진용을 갖췄다.

예상대로 참여정부 인사들의 중용이 눈에 띈다. 출신학교는 다양해졌다. 박근혜 정부에서 중용됐던 성균관대 출신은 거의 자취를 감췄다. 연세대 출신들은 약진했다. 문재인 정부의 초기 인사 키워드를 '참여·연대'라고 일컫는 이유다.

31일 관계부처에 따르면 청와대가 지금까지 발표한 30여명의 내각 인사와 참모진 중 성균관대 출신은 한 명도 없다. 성균관대는 지난 정부에서 정홍원 전 국무총리와 황교안 전 국무총리,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을 배출했다. 당시 '태평성대'라는 말까지 돌았다.

'태평성대'의 빈자리는 연세대와 한양대 등 그동안 크게 중용되지 않았던 학교 출신들이 채웠다. 내각에선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동문이다.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면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최초의 여성 장관이 된다.

외교안보 라인은 연세대, 특히 정외과의 위상이 두드러졌다. 이날 임명된 조현 외교부 2차관이 연세대 정외과 출신이다. 외교부는 장관 후보자와 차관이 연세대 정외과 출신들로 채워졌다. 김기정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도 연세대 정외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정외과 교수를 지냈다.

연세대 정외과 그룹의 좌장격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다. 문 특보는 연세대 철학과를 졸업했지만, 연세대 정외과 교수로 오래 활동했다.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대북 정책에 깊이 관여했고, 학자로선 유일하게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했다. 이론과 실무에 모두 밝다.

이 밖에 하승창 청와대 사회혁신수석도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연세대 라인이다. 반면 이명박 정부에서 중용됐던 고려대 출신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전병헌 청와대 정무수석만 이름을 올렸다. 임종석 비서실장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한양대 출신이다.

청와대는 주요 인사를 발표하면서 참여정부와의 인연도 강조한다.

이낙연 국무총리의 경우에는 지명 당시 "의원 시절 노무현 대통령 취임사를 최종 정리한 당사자"라고 소개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할 땐 "2006년 정부 최초의 국정 마스터 플랜인 '비전 2030' 보고서 작성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국내언론비서관과 정무2비서관을 지낸 김현미 국토부 장관 후보자 역시 청와대가 발표한 프로필에 참여정부와의 인연이 담겼다.

문재인 정부에서 '참여·연대' 출신들이 중용되고 있는 가운데 실제 '참여연대' 출신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장하성 정책실장은 참여연대 경제민주화위원장, 경제개혁센터 운영위원장 등을 맡았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도 참여연대 재벌개혁감시단장, 경제개혁센터 소장 등을 지냈다. '재벌 저격수'로 꼽히는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 인사의 상징적인 존재들이다. 금융위원장 후보로 꼽히는 김기식 전 의원도 참여연대 창립멤버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이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국정기획자문위원회를 나서고 있다. 2017.5.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종=정현수 기자 gustn99@mt.co.kr,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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