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석탄발전소 한 달 정지..전력수급은 안정 예상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미세먼지의 한 원인으로 지적된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8곳이 오늘(1일)부터 한 달간 가동을 멈춥니다.
이른 더위로 당장 전력 수급이 걱정인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6월 한 달 가동을 멈추는 석탄 화력발전소는 충남 보령과 서천, 경남 고성, 강원 강릉 등 4개 지역, 8기입니다.
모두 지은지 30년이 넘은 곳들인데, 이들 발전소의 설비용량은 모두 2.8기가와트, 전체 발전설비의 2.5%선입니다.
실제 전력 생산량도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의 3.9%에 불과합니다.
이들 발전소가 가동을 중단해도 정부가 전력수급에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문제는 때이른 더위입니다.
이미 지난 5월부터 30도를 오르내리는 기온 탓에 순간 전력수요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대책은 있습니다.
최근 새로 가동에 들어간 고효율 석탄발전소 6기의 발전량은 6기가와트로, 전체 노후 석탄화력발전소 10기와 곧 가동을 멈출 고리 1호기 원전의 발전량을 합친 것보다도 많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또 전력수급에 문제가 생기면 액화천연가스 발전소 등을 더 돌리고 그래도 어려우면 즉시 발전소를 재가동 할 수 있게 비상인력을 대기시켜 놓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 "기본적으로는 (전력수급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고, 대규모 발전기가 정지돼서 수급이 위급한 상황이 되면 정지된 발전기도 가동할 수 있도록 대기상태를 유지합니다."
정부는 때이른 더위 등에 따라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전력수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신속히 대응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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