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박근혜 외교라인 정점' 한민구·김관진 조사

靑, '박근혜 외교라인 정점' 한민구·김관진 조사

2017.06.01. 오전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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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방부의 사드 보고 누락을 신속하게 조사하고 있는 청와대가 어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민구 장관에게는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사실이 청와대 보고서에서 삭제된 경위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김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사드 발사대 보고 누락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한 다음 날인 어제 오후.

청와대는 전임 박근혜 정부 외교안보라인의 정점인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두 사람에 대한 조사 방법과 조사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는 한 장관에게 사드 발사대 추가 반입 사실이 청와대 보고서에서 삭제된 경위 등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습니다.

조사에 앞서 한 장관은 어제 기자들을 만나 자신이 문구 삭제를 지시한 일이 없고 지시할 일도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어제 오후부터 진행된 두 사람에 대한 조사에는 보고서 초안에 있던 사드 발사대 6기 반입 문구가 실제 보고서에서 빠진 경위와 함께 사드 배치와 관련한 협약 과정도 포함돼 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전 안보실장은 지난 21일 해촉됐지만 사드 반입·배치 과정에 어떻게 관여됐는지도 흐름 파악에 도움이 된다고 조사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진상조사가 중요 사안에 대한 보고가 누락 된 과정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며, 징벌이나 처분을 내리는 게 목적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청와대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던 한민구 장관의 내일(2일) 출국도 일단 허용했습니다.

YTN 김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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