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단톡방 보니.. "오늘 기념일이라 놀러 왔어요"

이경원 기자 2017. 6. 1. 05: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저희 오늘 기념일이라 놀러 왔어요." 2015년 8월 27일 정유라씨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말 관리사, 친구 등과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 같은 말을 남겼다.

간혹 최순실씨가 다들 연락이 안 돼 화를 내고 있다는 투의 메시지가 '단톡방'에 공유되기도 했다.

가까운 또래들이 단톡방에 많은 터라 젊은 정씨의 말씨가 곱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최씨는 노 전 부장에게 "주평이를 다루기 힘들다. 개 사지 말고 앞으로 말을 사러 다니자 하라"고 지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독일서도 밝은 성격 유지, 崔 화내는 메시지 공유도
2015년 8월 27일 정유라씨가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말 관리사, 친구 등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 카카오톡 방에서 주고받은 대화. 노승일 씨 제공

“저희 오늘 기념일이라 놀러 왔어요.” 2015년 8월 27일 정유라씨는 노승일 전 K스포츠재단 부장, 말 관리사, 친구 등과의 단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이 같은 말을 남겼다. 회식이 공지가 됐지만 바로 참석하기 곤란하다는 뜻이었다. 8월 27일은 그와 사실혼 관계인 신주평씨가 서로 만나기 시작한 날이었다고 한다. 정씨는 “엄마한테 금일봉을 받아서 놀러 왔다”고도 메시지를 띄웠다.

국민일보가 입수한 이 단체 카카오톡 대화들을 보면, 정씨는 연고가 없는 독일에서도 밝은 성격을 유지했던 것으로 보인다. 정씨 일행은 독일 생활에 필요한 물품 구매, 승마장비와 말 구매, 애완견 등에 대해 여러 가지 대화를 주고받았다. 남은 대화의 흔적들은 주로 자동차로 움직일 행선지, 만날 시각과 장소 등이었다. 간혹 최순실씨가 다들 연락이 안 돼 화를 내고 있다는 투의 메시지가 ‘단톡방’에 공유되기도 했다.

가까운 또래들이 단톡방에 많은 터라 젊은 정씨의 말씨가 곱지 못한 경우도 많았다. 한번은 정씨가 타던 말은 독일로 운송됐지만, 아끼던 승마장비인 검은색 굴레가 분실됐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때 정씨는 분노가 크다고 표현했고 다른 이들이 긴장하는 기색을 보였다. 자신이 키우던 애완견이 독일 주민을 물어 신고가 접수된 날도 있었는데 이때 정씨는 신고자를 향해 욕설을 쏟아냈다.

다른 대화를 보면, 최씨는 정씨와 가까운 신씨를 향한 마뜩잖은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씨는 노 전 부장에게 “주평이를 다루기 힘들다. 개 사지 말고 앞으로 말을 사러 다니자 하라”고 지시했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