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31일 진행된 영화 <리얼>(감독 이사랑) 쇼케이스에는 출연 배우 김수현, 성동일, 설리(최진리가 참석했다.

이날 성동일은 “극 중 김수현과 설리의 멜로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시원하게 기대해도 될 것 같다”고 멀했다.

성동일은 설리의 의상을 보더니 “꽃 박람회 온 것 같다. 꽃 위에 성게를 말려서 붙인 것 같다. 설리가 오늘 옷을 세 벌 정도 갈아입었는데 이 옷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다. 너무 예뻐서 깜짝 놀랐다”며 “너 오늘 이 옷을 입고 오느라 늦게 온 거냐”고 말했다. 성동일은 또 “나 입이 정말 가벼운 것 같다”고 말해 설리가 다른 배우들보다 늦게 도착했음을 암시했다. 이날 설리는 다소 늦게 무대에 올랐다. 이에 설리는 “너무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나오니까 예쁘게 보이고 싶었다”고 웃으며 해명했다.

김수현은 “처음 <리얼> 시나리오를 보자마자 덮었다. ‘이걸 내가 어떻게 해’라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그 이후에 자려고 할 때마다 생각이 나더라. 그래서 도전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말했다.

김수현은 영화 속 액션 장면에 대해 “복싱을 준비했었다. 감독님이 액션을 원하셨고, 제일 깔끔해 보이는 것이 복싱이었다. 또 일반적인 액션에 현대 무용을 접목했다. ‘이걸 어떻게 해’ 생각했는데 하게 되더라”고 설명했다.

성동일은 “김수현이 출연한다는 얘기에 출연을 결정했다.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또 <리얼>에서 보여줄 자신의 연기에 대해 “마냥 웃음만 주기에는 나이도 있으니까 편한 목소리로, 내 것을 해보자고 해서 가성을 쓰지 않고 내 진성, 목욕탕 목소리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설리는 “처음에는 시나리오가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를 못하겠어서 한 세 번 정도 보고 이해를 한 것 같다. 그리고 여섯 번 정도 보니까 그때 조금 더 이해가 됐던 것 같다. 시나리오는 매력이 있었다. ‘해야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들었었다”고 말했다.

설리는 이어 “현장은 정말 재미있었다. 선배님들도 잘해주시고 감독님들도 잘해주셨다. 수현 오빠도 장난을 많이 치니까 긴장을 많이 할 필요없이 잘 할 수 있었다. 사실은 영화 촬영이 끝난지 너무 오래돼서 마음은 편해진지가 꽤 됐다”고 솔직히 말해 웃음을 만들었다.

<리얼>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카지노를 둘러싼 두 남자의 거대한 비밀과 음모를 그린 액션 느와르 장르의 영화다.

<도둑들>,<은밀하게 위대하게>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김수현은 카지노 보스 장태역 역할을 맡아 1인 2역 연기에 도전했다.

설리는 재활치료사 송유화 역할을, 성동일은 김수현의 카지노를 노리는 경쟁자 조원근을 연기했다.

<리얼>은 6월말 개봉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