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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에서 강제송환된 31일 이경재 변호사가 정씨를 만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덴마크에서 강제송환된 31일 이경재 변호사가 정씨를 만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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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씨에 이어 딸 정유라씨 변호인으로 나선 이경재 변호사가 정씨 결백을 자신했다.

3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압송된 정씨를 한 시간여 접견한 뒤 취재진을 만난 이 변호사는 "학사 비리와 관련해 많은 자료를 확보했다"며 "검찰이 공범관계를 입증하긴 곤혹스러울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삼성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경영권 승계를 위해 정씨 승마훈련을 지원했다는 의혹을 두고도 "뇌물관계는 전혀 인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유라씨는 현재 이화여대 입학 과정부터 학사관리에 이르기까지 특혜를 받았다는 혐의(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국정농단의혹 특별검사팀은 그의 입학을 위해 규정에 손대고, 출석이나 과제 제출·시험 응시 등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았다며 최경희 전 이대 총장과 남궁곤 전 입학처장 등을 기소했다. 정씨가 한국에 돌아온 31일은 공교롭게도 최 전 총장과 남궁 전 처장, 그리고 어머니 최순실씨의 관련 사건 결심이 이뤄졌다. 특검은 재판부에 최순실씨는 징역 7년, 최경희 전 총장은 징역 5년, 남궁곤 전 처장은 징역 4년에 처해달라고 했다.

이경재 변호사는 "정씨는 (검찰에) 사실 그대로 얘기할 것"이라며 "저희도 재판 과정에서 확보한 자료들을 제출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검찰 처분을) 받아보고자 한다"고 했다. 또 최순실씨가 정씨 체포를 두고 "불안해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정씨 입국 때문에 최씨의 진술이나 태도가 달라지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경재 변호사와의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조금 전에 정유라씨를 만나서 한 시간 좀 못 미치게 접견했다. 현재 정유라씨는 적법절차에 따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국적선 탄 뒤 기내에서 체포됐다. 그때부터 (구금 가능한) 48시간을 세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하는 데 긴 시간을 갖고 있지 못하다. 정씨에게 사실 그대로 다 얘기하고 검찰의 처분에 맡기라고 했다. 객관적인 자료에 따라서 검찰이 철저히 조사할 것으로 알고 있다. 변호인 측에도 정씨와 관련된 여러 가지 객관적인 자료들을 충분 제출하려고 한다. 저희들도 재판과정에서 (이대) 학사비리 관련 많은 자료 확보했다. (검찰에) 제출해서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처분을) 받아 보고자 한다. 수사 결과를 지켜보겠다."

- 학사비리 혐의는 무죄란 뜻인가.
"성급한 얘기지만 검찰로선 공범관계 입증이 곤혹스러울 것이다."

- 업무방해 말고도 삼성 뇌물 등에 대해선 어떤 입장인가.
"뇌물관계는 전혀 인정되지 않을 것이다."

- 정씨의 건강 상태는 어떤가.
"비교적 건강 괜찮다."

- 심야조사는 받기로 했나.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심야조사는 극히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없어져야 한다."

- 변호는 누가 하나
"권영광 변호사와 교대로 한다."

- 덴마크에 있던 것을 도피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있다.
"이번에 입국결정을 한 건 정유라씨다. 자진해서 출석했다. 만약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이 부분을 법원에 적극 설명하겠다."

- 정씨 아들은 언제 오나.
"정씨 신분이 정돈되면 들어올 것이다. 어린 아기를 둔 모자가 이역만리 떨어져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빠른 시일 내에, 가까운 곳에 있도록 하겠다."

- 정씨의 입국으로 최씨 진술이 바뀔 수도 있다고 보나.
"전혀 그렇지 않다. 태도를 바꾸거나 그렇지 않고 사실대로 말할 것이다. (정씨 입국은 최씨) 태도와 아무 관계없다."

- 최순실씨는 한마디도 안 하나.
"앞으로 딸이 어떤 상황에 처할지를 불안해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 부분을 해소하는 게 변호인 역할이다. 지켜봐달라."


태그:#최순실, #정유라, #이대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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