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동 '포푸라마치' 7080 복고마을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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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인 홍등가였던 부산 사상구 감전동의 일명 '포푸라마치'가 7080 음악다방 등 추억의 복고마을로 재탄생한다.
사상구청은 3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내로 홍등가였던 이 일대를 '추억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2층짜리 성매매업소를 고쳐 7080 음악과 DJ, 전통차 등을 갖춘 '포푸라맞이 다방'을 만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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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전동 105-11번지 일대에는 일제 강점기 시절부터 유달리 포플러 나무가 많았다.
감전 나루터 포플러나무 아래에 일본식 주점이 들어서면서, 사람들은 '포플러'와 마을을 뜻하는 일본어 '마치(町)'를 결합한 '뽀뿌라마치' 혹은 '포푸라마치'로 마을을 부르기 시작했다.
한국사회가 농경사회에서 경공업의 산업구조로 재편되던 1960~70년대 마을 주변에 신발공장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고, 급기야 서울의 구로공단격인 '사상공단'이 조성됐다.
공장에서 퇴근한 노동자들은 탁주 한 사발, 소주 한 잔을 기울일 곳을 찾아다녔고, 이에 맞춰 마을은 유흥가로 급격히 발전했다.
공장의 불이 꺼지는 시각에 맞춰 화려한 홍등이 켜지는 포푸라마치는 한때 성을 파는 퇴폐업소가 200곳이 넘을 정도로 우후죽순 들어섰다.
홍등가라는 낙인 탓에 새로 문을 여는 다른 업종의 가게는 없었고, 빈 점포가 늘어나면서 슬럼가로 전락하기 시작했다.
사상구청은 3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연내로 홍등가였던 이 일대를 '추억의 거리'로 조성할 계획이다.
성매매업소가 몰려있던 110m 길이의 거리에는 복고 느낌이 나는 사진과 장식물을 이용해 '포푸라거리'를 조성한다.
또 2층짜리 성매매업소를 고쳐 7080 음악과 DJ, 전통차 등을 갖춘 '포푸라맞이 다방'을 만들 계획이다.
1970년대 풍의 간판과 인테리어로 꾸며질 다방에서는 7080 음악이 하루종일 흘러나오고, DJ가 손님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구는 인근 90m 길이의 거리에는 포장마차를 장터 형식으로 운영하는 먹거리 특화 거리도 조성한다.
[부산CBS 강민정 기자] km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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