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정유라 고통 아무도 이해 못해" 법정 오열

나운채 2017. 5. 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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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61)씨가 "정유라의 고통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법정에서 오열했다.

최씨는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열린 본인과 최경희(55)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남궁곤(56) 전 입학처장 등의 공무방해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이 같은 모습을 보였다.

최씨는 본인의 최후 진술이 적힌 종이를 하염없이 쳐다보다가 펜으로 무언가를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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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불안한 모습…최후진술하다 연신 눈물
"정유라는 심적 고통 많이 받고 살아온 아이"
"오늘 어려운 귀국길 올라 너무나 가슴 아파"
손자 언급하며 "선입견 받지 않도록 해 달라"

【서울=뉴시스】임태훈 권현구기자= '비선실세' 최순실 (오른쪽)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비슷한 시각 그녀의 딸 정유라가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이후 245일만에 검찰 체포상태로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2017.05.31. photo@newsis.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최순실(61)씨가 "정유라의 고통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법정에서 오열했다.

최씨는 3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판사 김수정) 심리로 열린 본인과 최경희(55) 전 이화여자대학교 총장, 남궁곤(56) 전 입학처장 등의 공무방해 등 혐의 결심 공판에서 최후진술을 통해 이 같은 모습을 보였다.

최씨 딸 정유라(21)씨는 이날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덴마크에서 국내로 체포·송환됐다. 최씨는 이날 재판에서 정씨 송환을 의식한 듯 다소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씨는 본인의 최후 진술이 적힌 종이를 하염없이 쳐다보다가 펜으로 무언가를 적기도 했다. 간혹 옆자리에 앉은 변호인의 휴대전화를 곁눈질로 흘겨보기도 했다.

최후진술을 할 차례가 돼 자리에서 일어난 최씨는 "대통령(박근혜)께서 취임하시면서 40년 지기가 떠나야 했는데, 신의를 지키기 위해서 끝까지 남은 게 잘못된 판단이었다"면서 "정말 후회스럽고 절망스럽다"며 눈물을 흘렸다.

최씨는 딸 정씨를 언급하며 "오늘 어려운 귀국길에 올라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정치적 주변 상황에 심적 고통을 많이 받고 살아온 아이다"라고 울부짖듯 말했다.

정씨가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능력 없으면 너희 부모를 원망해. 돈도 실력이야'라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해서는 "사춘기 때 언론 비난이 심해져서 반대급부로 심하게 말한 거지, 그렇게 나쁜 아이가 아니다"라며 "그 고통은 아무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서울=뉴시스】권현구 기자 = '비선실세' 최순실이 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5.31. stoweon@newsis.com

아울러 "유라는 정치적 상황으로 승마를 포기해야 했고, 모든 것을 고통으로 안고 살아왔다"라고 말한 뒤 오열했다.

최씨는 재판 과정에서 보였던 모습과 같이 이날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 최씨는 "특검은 대통령을 도왔다는 저에 대한 선입견으로 증거도 없이, 증언에 의존해 이대 특혜로 몰고 갔다. 정말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최씨는 자신의 손자이자 정씨 아들을 언급하며 "어린 손자가 이 땅에서 선입견을 받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재판장께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최씨는 최후진술을 마친 뒤 자리에 앉아 휴지로 연신 눈물을 닦았다. 재판이 끝나자 곧바로 자리에서 일어난 뒤 교도관과 함께 법정을 나섰다.

na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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