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징역7년 구형' 최순실, 최후진술서 "유라, 나쁜 아이 아냐..국민들, 유라 용서해달라"

오경묵 기자 2017. 5. 3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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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정유라(21)씨가 한국으로 송환된 날 이화여대 입시·학사 비리 결심공판에 출석한 ‘비선실세’ 최순실(61)씨는 최후진술을 통해 “국민들께서 유라를 용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씨는 31일 오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재판장 김수정) 심리로 열린 본인과 이화여대 최경희 전 총장·남궁곤 전 입학처장에 대한 결심공판에서 “유라는 나쁜 아이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씨는 최씨가 이화여대 입시·학사비리와 관련해 마지막 공판에 출석했던 이날 오후 2시 38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송환됐다. 이후 곧장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됐다.

최씨는 이를 감안한 듯 정씨에 대한 선처를 호소했다.

최씨는 “딸이 먼길을 돌아오기 때문에 가슴이 아픈데 정치적인 주변 상황에 심적 고통을 많이 받고 사는 모양”이라며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승마를 포기해야 했고 모든 것을 고통으로 안고 살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비난이 심해져서 반대급부로 심하게 나간 것이지 그렇게 나쁜 아이는 아니다”며 “국민들께서 유라를 용서해주시기 바라고 앞으로 남은 생을 바르게 살아갈 수 있도록 관용을 베풀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씨는 “특검의 ‘3족을 멸하고’ 그런 말이 저는 아직도 가슴이 아리다”며 “저 역시 어린 손자가 이 땅에서 선입견을 받고 살아가지 않고 유라가 남은 인생을 절망과 도피로 살아가지 않도록 여러 상황을 고려해 선처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최후진술을 마쳤다.

특검은 업무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최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최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달 2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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