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 이재은, 당당한 싱글 선언...인생 2막 응원합니다 [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7.05.30 21: 46

'비디오스타'에 출연해 이재은이 당당하게 싱글 선언을 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비디오스타'에서는 '나는 나와 연애한다' 특집으로 꾸며져, 이재은, 장동민, 홍진호, 곽현화, 신보라가 출연했다.
이날 이재은은 "이혼 후 최초 토크쇼 출연이다"라고 말하며 "살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김숙과의 의리 때문이었다. 영화를 함께 한 적이 있었다. 그 때 지방에서 촬영을 해서 여관에서 한 방을 썼다. 내가 욕을 잘 못해서 육두문자 스승이기도 하다"고 말하며 김숙과의 의리 때문에 왔다고 말했다. 

이재은은 "연기를 아역부터 시작했는데 파격적인 변신을 하고 싶어서 '노랑머리'에 출연했다. 그걸로 청룡영화제, 대종상영화제 신인여우상을 수상했다. 제게는 애증의 작품이었다. 많은 댓글들에 시달려야 했다. 너무 저에게 저렇게 보는 경향이 있었다. 힘들었지만 나의 지금을 있게 만든 작품"이라고 말하며 '노랑머리' 출연을 언급했다.
이에 곽현화는 "이재은 씨는 앳된 외모에 섹시미가 있는데, 나는 퇴폐미가 있다. 약간 '말죽거리 잔혹사'의 김부선 씨와 같은 퇴폐미"라고 말했지만, 이재은은 표정으로 섹시미를 보이며 곽현화를 백기 들게 만들었다. 
이재은은 "18kg을 감량했다. 공복 상태를 만들지 않는다"고 말하며 감량 비법을 공개했고, "5000cc는 그냥 마신다. 하루종일 마시고 아침 해장술을 먹고 멀쩡하게 걸어나갔다"고 주당 면모를 드러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이혼 후 근황을 전했다. 이재은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보다 집안에 집중하는 시간이 많았다. 지금은 내게 시간을 올인하고 있다. 10대보다 더 재밌게 살고 있다"고 말하며 "혼밥집 가서 주인 언니와 술 한 잔하면서 하루를 마무리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재은은 "내가 한창 잘나갈 때 결혼을 했다. 26살이었다. 그런데 뜻대로 되지가 않더라. 일도 안하고 집에 있는데 남편과도 주말부부였다. 그러니 바깥에 나갈 수 없었다. 사람들이 자꾸 나를 쳐다보는 거 같았다. 3년 정도 바깥에 안 나간 것 같다. 누워서 TV보는 게 일상의 전부였다. 혼자 있는 게 그렇게 무서운 건지 몰랐다"고 과거를 떠올렸다.
그는 "이혼 결심 계기는 엄마랑 같이 살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너무 외로웠다. 엄마를 모시고 살고 싶다고 했더니 전 남편이 좀 불편할 거 같다고 하더라. 나는 엄마가 필요했고, 남편도 그게 힘들었을 수 있다. 그래서 서로의 행복을 위해 헤어졌다. 좋게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재은은 "너무 외로웠을 때에는 내가 말을 하고 싶은데 말을 할 사람이 없을 때였다. 강아지를 키우는데 강아지와 말을 하니 그 모습에 눈물이 터진 적이 있었다. 말을 할 사람이 없었다. 엄마에겐 차마 말하지 못했다. 아무도 내 곁에 없더라. 남편은 남편대로 일하고 들어와서 힘든데 내가 칭얼대는 느낌밖에 없었다. 서로가 힘든 상황에서 내가 이만큼 아프다고 말하고, 그걸 돌아볼 여유가 없었던 거다. 그러다 마음에 골병이 든 거다"고 말했다.
그는 "나는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생각한다"고 눈물을 흘렸고, 김숙은 이를 보며 눈물을 흘리며 "내가 그래서 일부러 얼굴을 안 봤다. 울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얼마 전에 복도에서 마주쳤고, 내가 '비디오스타'에 한 번 나오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그거 하나 믿고 나왔다고 하더라"고 말하며 울음을 멈추지 못했다. 
이재은은 "나는 정말 쿨하게 헤어졌는데 사람들이 잘잘못을 따지더라"고 말하며 이혼에 대한 색안경을 끼지 말아달라고 설명했다.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이혼을 결심한 이재은에게 곽현화는 "정말 멋있는 분"이라고 말했다. 모든 MC와 출연자들이 이재은의 새 출발에 행복이 있길 기원했다. 이재은의 당당한 싱글 선언에 시청자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yjh0304@osen.co.kr
[사진] '비디오스타'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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