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현장 속으로> 예술로 기적을 만들어가는 '예하예술학교'

권오희 작가 입력 2017. 5. 3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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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저녁뉴스] 

학교에서도, 그리고 사회에서도 위축되고 관심 받지 못한 채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온, 경계선 지능 청소년과 학교 폭력 피해학생들을 위한 한 예술대안학교가 지난 4월 개교했습니다. <교육현장 속으로>에서 이 곳을 찾았는데요, 함께 보시죠.

[VCR]
지난 4월 문을 연 도봉구 쌍문동의 구립대안학교. ‘경계를 허물고 예술로 꿈을 이룬다’는 목표 아래, 문화예술 통섭교육을 하고 있는데요. 조금, 특별한 학생들을 그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int) 지우영 / 예하예술학교 교장
저희 예하예술학교는 서울시 지정 위탁 대안학교로서 도봉구립학교의 개념으로 세워진 학교인데요, 경계선지능 아이들과 학교폭력 피해 아이들이 함께 교과과목 외에도 무용, 음악, 미술, 연극 등 예술 교과를 함께 배우고 있는 학교입니다.

경계선 지능 청소년은, 장애는 아니지만 평균보다 낮은 지능지수를 보이는 청소년입니다. 낮은 인지력과 미성숙한 사회성 등의 이유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소외되는 경우가 많죠.

int) 이휘원 / 예하예술학교 중등부 2학년
보통 학교에선 친구들이랑 놀고 적응하기가 힘든데 여기에서는 꽤 (소통이) 원활해져서 좋고, 수업도 제가 좋아하는 만들기나 그런 걸 많이 해서 정말 좋아요. (중간 생략) 그래서 스트레스가 안 쌓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연기 한 번 해보겠습니다. 너 멀리서 좀비처럼 빨리 와 봐. 석양이 진다!

학생들은 이 곳에서 무용과 음악, 연극 등의 예술 맟춤 교육을 통해 사회성과 소통 능력을 기릅니다.

int) 김대근 / 예하예술학교 연극 교사
연극은 가상현실이라는 안전한 공간 안에서 아이들이 평소와 다른 모습, 혹은 닮은 모습 속에서 울기도 하고, 웃기도 하고, 여러 가지 다양한 상황과 감정 표현을 많이 할 수 있어요. 그러면서 아이들이 옆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모습을 표현하는 부분들이 있는데, 그것을 통해서 아이들이 재미있게 자기를 표현하고 또 알아가고, 사회속의 소통을 배워가는 시간을 연극을 통해서 가지고 있어요.

본인의 의지와 관계없이 정규교육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었던 학생들은, 이 곳에서의 생활이 행복하고 즐겁습니다.

int) 이예원 / 예하예술학교 중등부 3학년
여기에서는 우리 수준에 맞춰서 예술 수업도 배우고, 일반 교과도 배우지만 친구들과의 소통도 배우기 때문에 친구들과 소통도 잘 되고, 같이 마음도 잘 헤아려주기 때문에 좋은 것 같아요.

int) 엄고은 / 예하예술학교 중등부 2학년
저는 음악수업이 제일 재밌어요. 왜냐하면 저는 노래를 부르는 게 좋고 재밌어서 거기에 흥미를 느끼거든요. 그래서 노래나 그런 쪽으로 한 번 진로를 정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함께 손을 잡고 같은 꿈을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int) 김계옥 / 예하예술학교 교무부장
수레를 끌듯이 저도 앞에서 끌고, 가끔 뒤에서 밀기도 하고, 또 아이들이 중간에서 서로 협력해서, 그렇게 어울려서 같이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게 저희 선생님들이나 아이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int) 지우영 / 예하예술학교 교장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서도 이 학교와 계속 연결이 되어서, 학교로 다시 돌아와서 일도 할 수 있고, 여기서 직업을 찾을 수 있도록 방법을 연구 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되어서 아이들이 학교를 떠나서도 또 다시 외롭게 되지 않도록, 그것까지 책임질 수 있는 학교가 되기를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그 동안의 아픔을 딛고, 사회에서 겉도는 특수한 청소년이 아닌, 자신의 꿈을 당당히 이루는 특별한 청소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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