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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현표 ‘한국적 록’ 후배들이 되살린다

입력 : 2017-05-30 21:03:53 수정 : 2017-05-30 23:4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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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 수록된 1974년 명반 11곡 / 박소유·ABTB 등 편곡… 앨범 헌정 / 申 “젊은이들 음악성에 깜짝 놀라” “지금 한국 정책이 잘못돼 블랙리스트 등 여러 가지 사건이 있는데 너무 불행한 일이죠. (후배들을 보면서) 이 시대의 바람직한 분위기가 형성될 것으로 생각해요.”

‘록의 전설’ 신중현(79)은 1970년대 군사정권 시절 히트곡들이 금지되는 탄압을 겪은 대표적인 뮤지션이다. 신중현은 최근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실용음악학교인 버클리음악대학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29일 오전 11시 서울 마포구 CJ아지트광흥창에서 열린 ‘튠업’ 헌정앨범 ‘신중현 디 오리진’(THE ORIGIN) 발매 기자회견에서 예술계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기타리스트 신중현(가운데)이 30일 서울 마포구 CJ아지트 광흥창에서 열린 튠업 헌정앨범 ‘신중현 THE ORIGIN’ 발매 기념 기자회견에서 앨범 제작에 참여한 제작자, 후배 가수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행사는 CJ문화재단 대중음악 지원 프로그램인 튠업의 젊은 뮤지션들이 신중현에게 1974년 밴드 ‘신중현과 엽전들’ 1집을 재해석한 앨범을 헌정하는 자리였다. 신중현은 자신의 노래를 편곡한 후배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달했다.

“헌정 앨범을 듣고 깜짝 놀란 것은 젊은이들의 음악성이 엄청나다는 것이에요. 후배들이 노래의 기본적인 틀을 무너뜨리지 않은 상태에서 각자 자기의 음악성을 나타내는 것이 이번 앨범의 특징이죠.”

‘신중현 디 오리진’에는 정원영과 이이언이 각각 총괄 디렉터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ABTB가 ‘생각해’, 아시안체어샷이 ‘그 누가 있었나봐’, 블루파프리카가 ‘긴긴 밤’, 박소유가 ‘설레임’ 등을 각자의 색깔로 수록했다.

타이틀곡 ‘미인’은 여러 가수가 함께 연주하고 불렀다. 역동적인 바이올린 선율로 시작해 3명의 드러머, 6명의 기타리스트, 모든 보컬의 합창으로 구성해 웅장한 사운드를 구현했다. 이 곡에는 튠업 뮤지션 외에도 신대철, 장기하, 크라잉넛의 박윤식 등이 참여했다.

신중현과 엽전들 1집은 전통 음악의 5음계를 사용한 한국적인 멜로디에 서양의 하드록을 접목해 한국적인 록의 원형으로 불린다.

‘신중현 디 오리진’에 수록된 11곡은 순차적으로 공개된다. 31일 3곡이 파트1, 다음달 7일 3곡이 파트2로 음원사이트에 공개된다. 이어 14일 앨범이 출시된다. 24일에는 CJ아지트광흥창에서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이 열린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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