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 졸았던 朴..오늘은 마사회 관계자 증인 신문
<앵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어제(29일) 12시간의 마라톤 재판을 받은 데 이어 이틀 연속 법정에 섰습니다. 오늘 증인으로 출석한 마사회 관계자는 '정윤회 문건 사태'가 터지기 전부터 이미 최순실 씨가 '비선 실세'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증언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틀 연속 법정에 나온 박근혜 전 대통령은 다소 피곤해 보였습니다. 감색 정장에 올림머리는 늘 그대로였습니다.
변호인을 사이에 두고 나란히 앉은 최순실 씨에 대해서는 여전히 외면했습니다.
오늘 재판에선 마사회 관계자들의 증인 신문이 이뤄졌습니다.
이상영 전 마사회 부회장은 "'정윤회 문건 사태'가 터지기 1년 전인 2013년 하반기에 승마계엔 '최 씨가 비선 실세'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증언했습니다.
삼성이 정유라 씨에 대한 승마 지원을 하면서 이미 최순실 씨가 '비선 실세'임을 알 수 있었을 것이라는 의미의 증언입니다.
이 전 부회장은 최 씨의 측근이었던 박원오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로부터 '최 씨가 대통령의 내실을 관리하고, 대통령이 최 씨의 딸을 아낀다'는 취지의 말도 들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씨 측 변호인은 "증인이 소문을 추정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12시간 넘게 진행된 어제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은 대체로 꼿꼿하게 자세를 유지했지만, 저녁 8시 이후에는 20분 정도 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재판이 끝나고 응원하는 지지자들에게는 환한 미소로 인사하기도 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내일 열리는 이영선 전 행정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2차례나 출석을 거부하자 법원이 구인장을 발부해 강제로 법정에 세우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유미라)
류란 기자peacemak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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