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딸, 말 한 번 잘못 탔다가"..흥분해 따지기도
<앵커>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내일(31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합니다. 최순실 씨는 재판 도중 딸이 '말 한번 잘못 빌려 탔다가, 승마협회에서 쫓겨났다'며 흥분하기도 했는데, 최 씨의 이런 심경 변화가 재판 태도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는 내일 낮 3시 5분, 덴마크에서부터 동행한 우리 검찰 직원들과 함께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정 씨는 도착 직후 체포된 뒤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돼 검찰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특수1부가 삼성 승마지원을 조사하고, 이화여대 입시 비리 등은 첨단범죄수사 1부가 담당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최 씨는 오늘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한국마사회 관계자가 정 씨에 대한 승마 특혜 지원 가능성을 이야기하자 해당 증인을 매섭게 노려보기도 했습니다.
최 씨는 억울하다며 "딸이 그동안 상처를 많이 받았고 이번 사건으로 완전히 영혼을 잃어버렸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재판에서는 비속어까지 써가며 "딸이 삼성 말 한 번 잘못 빌려 탔다가 승마협회에서 쫓겨났다"거나 "애를 죽이려고 하지 말라"고 하는 등 울분을 토로했습니다.
재판장이 자제를 요청하자 "딸이 입국한다고 해 흥분이 좀 돼 있다"며 "딸한테도 책상을 쳐가면서 협박할 거냐"고 검찰에 따지기도 했습니다.
검찰 수사와 재판에서 거의 모든 혐의를 부인해 온 최 씨가 딸 정유라 씨의 귀국을 계기로 태도를 바꿀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준희)
민경호 기자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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