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살인사건' 1년 후..얼마나 개선됐나?

정새배 2017. 5. 30. 19: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멘트>

1년 전, 서울 북부의 수락산과 사패산에서 잇따라 살인 사건이 벌어져 정부가 대책을 발표하기도 했었는데요.

지금은 얼마나 안전해 졌는지, 유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정새배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5월 서울 수락산에서 등산객이 살해당한 데 이어, 불과 열흘 후에는 근처 사패산에서도 등산객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피해자는 모두 나홀로 등반객.

범인이 자수하면서 사건은 일단락 됐지만, 등산객들은 한동안 공포에 떨어야만 했습니다.

1년이 지난 지금. 사건이 일어났던 등산로를 다시 찾아가봤습니다.

주요 진입로에는 등산객들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한 CCTV가 설치됐고, 근처 다른 산에는 경찰 상황실과 바로 연결되는 비상벨도 설치됐습니다.

하지만 전국의 등산로에 설치된 CCTV는 여전히 5백 대 수준에 불과한 데다, 그마저도 서울에 70%가 몰려있는 상황.

CCTV를 추가로 설치하려 해도 비용에 기술적인 문제가 발목을 잡습니다.

등산로 갈림길마다 CCTV를 설치하려고 해도 전선을 연결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감시체계 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어두운 시간을 피하고 가급적 함께 산에 오르는 등 등산객 스스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조언합니다.

<인터뷰> 곽대경(교수/동국대 경찰사법대학) : "혼자서 범행을 저지르는 그런 입장에서는 만약에 두 사람 이상이 무리를 지어서 등산을 하는 경우에는 범행 대상으로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지난 2011년부터 전국의 산에서 발생한 범죄는 매년 8천~9천 건.

이 가운데 강력범죄만 매년 100여 건이 넘습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정새배기자 (newboat@kbs.co.kr)

Copyright © K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