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alk쏘는 정치] 정보위 이완영, '정보 누설'에 앞장?

강지영 2017. 5. 30.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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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 강지영입니다. 오늘(30일)은 오랜만에 저희 정치부회의에 등장한 한 의원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하는데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때 여당 측 청문위원이었지만 위증 교사 논란을 일으켰고 이른바 18원 후원금에 시달렸던 의원입니다. 바로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인데요.

어제 서훈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는데요. 그런데 이 자리에서 놀라운 발언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완영/자유한국당 의원 (어제) : 제가 말씀 드리는 거는 저도 국정원이 우리 한 00여 명 됩니까? 그리 알고 계셨나요? (그렇다고 말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큰 예산도 아니에요. 미국의 정보기관이 한 10만 명 되는 걸로 듣고 있는데 대한민국 국정원 직원들은 정말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애국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을 하고 있어요.]

이 자리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귀를 의심했다고 합니다. 왜냐고요? 국정원은 인원이나 규모가 비공개로 되는 조직인데 그걸 백주대낮에 공개를 했기 때문입니다. 국정원법 제 6조에는 '국정원의 조직, 소재지 정원은 국가안전보장을 위하여 필요한 경우 공개하지 아니할 수 있다' 라고 돼 있습니다. 이완영 의원의 해명을 듣기 위해 제작진이 계속 연락을 취했지만 끝내 답변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완영 의원의 기밀 누설 논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7월에도 "현재 군 장병 포섭을 기도하는 간첩 용의자 4명을 수사 중이다. 민간인이다"라고 밝혀 논란을 빚었는데요. 피의자 신병도 확보 안된 상태에서 발언이 공개되면서 수사에 차질을 빚었다고 합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 송민순 회고록 파문이 있었을 때도 국정원장의 견해를 단정적으로 말하면서 논란을 빚었는데요. 당시 발언 함께 보시죠

[이완영/자유한국당 의원 (지난해 10월 19일) : 아니 그러니까 제가 정확하게 말씀드리잖아요. 그 끄트머리가 생각한 데가 있든 없든 오늘 원장님의 워딩은 사견이 분명히 아니고 국회의원의 국정감사단에서 질의에 대해 국정원장으로서 공식적인 답변이다. 이걸 정확히 분명히 밝혔습니다.]

[김병기/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해 10월 19일) : 저도 보충 답변 드리겠습니다. 그건 전혀 저희 생각이랑 다르고, 그 원장님께선 분명히 본인이 느끼기에…본인이 뭐… 예를 들면 그 생각하시기에 본인이 상식적으로 이런 답변에 대해서 저희 의원들이 반드시 증언을 했습니다. 그 답변이 나오면 이어서 그럼 그거에 대해서 어떠한 자료를 보고 얘기하는 거냐 어디에 자료에 근거하느냐 여기에 대해서 그렇진 않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말하자면 국정원장이 자신의 견해를 밝힌 것을 이완영 의원은 단정적으로 표현한 건데요. 이것이 논란이 되자 국회 속기록까지 확인했고 결국 이완영 의원의 발언이 틀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국회의원들이 국회 정보위를 통해서 기밀을 누설한다는 지적, 한두 번이 아닙니다. 특히 이완영 의원은 잦은 실수로 구설에 올랐는데요. 국정원, 북한 관련 정보, 안보 관련 기밀을 다루는 정보위 의원으로서 더 이상 실수는 없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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