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올해 대만행 유학생 '반토막'

권준협 기자 입력 2017. 5. 30.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이 대만과의 긴장관계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자 차이잉원 대만 정권을 압박할 목적으로 대만에서 공부할 수 있는 중국인 유학생 수를 절반으로 줄였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학생대학입학위원회(陸生聯招會)는 전날 중국 교육 당국이 대만에서 유학할 수 있는 학생 수를 2136명에서 1000명으로 반 이상 줄였다고 발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긴장관계 계속되자 압박카드.. 작년 2136명서 1000명으로 대만 사립대 재정 타격 예상
대만 노동자들이 지난 1일 타이베이의 노동자의 날 집회에서 더 나은 업무 환경을 요구하면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가면을 쓰고 있는 연기자에게 두부를 던지고 있다. AP뉴시스

중국이 대만과의 긴장관계에서 해법을 찾지 못하자 차이잉원 대만 정권을 압박할 목적으로 대만에서 공부할 수 있는 중국인 유학생 수를 절반으로 줄였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대만의 중국학생대학입학위원회(陸生聯招會)는 전날 중국 교육 당국이 대만에서 유학할 수 있는 학생 수를 2136명에서 1000명으로 반 이상 줄였다고 발표했다. 대만의 국립대학은 소수의 제한된 중국 학생만 수용해서 별 영향이 없지만, 사립대학은 타격이 클 전망이다.

사립 스젠대학의 마이클 천 총장은 “사립대들은 중국 학생을 100명 이상씩 수용했었다”며 “이들 대학의 재정 손실이 막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연간 10만 대만달러(약 370만원)를 내는 중국 유학생 73명이 줄어들 경우 졸업할 때까지 4년간 2920만 대만달러(약 10억8620만원)의 손실을 입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재정 손실의 문제를 넘어선다는 지적도 있다. 대만 국가정책연구재단 쑨양밍 사무부총장은 “중국 학생들이 대만을 배울 기회도 사라지는 것”이라며 “차이 총통을 더 압박하기 위해 유학생 수를 앞으로 더 줄일 수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이 아닌 동남아 등 아시아 국가에서 학생을 유치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대만 정부는 아시아 지역 우수 인재를 대규모로 유치하기 위한 사업에 10억 대만달러(약 370억원)를 책정했다. 교육부 국제·양안교육국의 양민링 국장은 “2019년까지 아시아 지역 학생 약 6만명을 유치할 수 있도록 장학금과 각종 혜택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