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꺼주셔서 너무 멋져요"..소방대원에게 편지 쓴 초등생들

2017. 5. 30. 17: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거대한 산불이 났을 때 불을 꺼주신 소방관 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용감하게 불도 끄고 사람도 구하고 정말 멋져요."

이달 초 강원 삼척에서 난 대형산불을 끄기 위해 쪽잠을 자고, 빵으로 끼니를 때우며 진화에 애쓴 119소방대원들에게 초등학생들이 쓴 따뜻한 손편지가 전해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척초교 3학년 2반 학생 5명, 소방서 찾아 따뜻한 감사편지 전해

(삼척=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거대한 산불이 났을 때 불을 꺼주신 소방관 아저씨 정말 감사합니다. 용감하게 불도 끄고 사람도 구하고 정말 멋져요."

(삼척=연합뉴스) 이달 초 강원 삼척에서 난 대형산불을 끄기 위해 쪽잠을 자고, 빵으로 끼니를 때우며 진화에 애쓴 119소방대원들에게 최근 초등학생들이 쓴 따뜻한 손편지 5장이 전해졌다. 삼척초등학교 3학년 2반 학생들이 쓴 편지로 편지에는 소방관 아저씨들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담은 글로 가득했다. 사진은 학생들이 쓴 손편지. 2017.5.30 [삼척소방서 제공=연합뉴스] conanys@yna.co.kr

이달 초 강원 삼척에서 난 대형산불을 끄기 위해 쪽잠을 자고, 빵으로 끼니를 때우며 진화에 애쓴 119소방대원들에게 초등학생들이 쓴 따뜻한 손편지가 전해졌다.

30일 강원 삼척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1층 구조대 사무실로 초등학생 5명이 찾아왔다. 소방서 입구에서 가장 가까운 사무실이었다.

쭈뼛쭈뼛 서성이는 아이들에게 대원이 "무슨 일로 왔느냐"고 묻자 아이들은 두 손으로 꼭 쥔 봉투를 수줍게 건넸다.

삼척초등학교 3학년 2반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쓴 편지봉투였다.

학생들은 쑥스러웠던 듯 봉투를 전한 뒤 곧장 소방서를 나섰다.

봉투 겉면 받는 사람에는 '삼척소방서 소방관 아저씨 귀하'를 적고 소방서 주소와 우편번호까지 적었던 것으로 보아 우편으로 보내는 게 좋을지, 직접 전하는 게 좋을지 꽤 고민한 기색이 역력했다.

5장의 편지지에는 소방관 아저씨들에게 감사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담은 글로 가득했다.

학생들은 '산불을 꺼주셔서 너무 멋져요! 산불을 꺼주셔서 감사했어요', '산불이 났을 때 소방관 아저씨들이 불을 꺼주셔서 고마운 편지를 쓰고 있어요', '자꾸만 불이 또 살아나서 안 꺼질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꺼졌어요. 정말 고맙습니다.' 등을 빼곡히 적었다.

어떤 학생은 '저도 커서 소방관이 됐으면 좋으면 좋겠어요. 소방관이 되면 힘들까 봐 걱정돼요'라며 애교스런 고민을 적기도 했다.

크기도 들쭉날쭉하고 맞춤법도 서툴지만 또렷하게 써내려간 글자에는 어린 학생들의 순수하고 따뜻한 마음이 듬뿍 담겼음을 느낄 수 있는 편지였다.

지우개로 미처 지워지지 않은 흔적도 남았고, 모두 같은 편지지에 편지 구석구석 산불·소방관·소방차 등이 그려진 점으로 보아 색연필과 사인펜을 한 데 모아 두고 함께 쓴듯했다.

삼척소방서 관계자는 "소방관을 생각해주는 어린 학생들 마음이 너무 예쁘고 고맙다"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onanys@yna.co.kr

☞ 서울역 고가 공원서 외국인 투신…'경찰·시민 말렸지만'
☞ 신작 장편 낸 이외수 "10년 넘게 달의 지성체와 교감중"
☞ 정유라, 150일간 덴마크 구치소 생활…피자 주문은 몇번?
☞ 워터슬라이드 타던 10세소년, 갑자기 튕겨 나가
☞ 최순실 연일 사복차림…박 전 대통령 위한 배려?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