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페리아 XZ, 韓서 새 선택지 되겠다"

정진호 기자 2017. 5. 30.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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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쿠라 키쿠오 사장 "소니 첨단 기술 집약돼 있다"

(지디넷코리아=정진호 기자)"마니아층을 넘어 일반 소비자에게도 소니의 차별화된 가치를 널리 알리겠습니다."

오쿠라 키쿠오 소니코리아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총괄 사장이 올해 공격 경영을 예고했다. 제품 라인업 뿐만 아니라 소니가 갖고 있는 기술과 창의력, 그리고 고객 지향적인 가치를 더 많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심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소니는 80~90년대 '워크맨'으로 전자기기 시장을 주름 잡던 최강 기업이다. 그러나 이후 TV와 노트북 사업 등이 지지부진해지고 삼성, LG 등 한국 기업들에게 밀리면서 사람들의 뇌리에서 차츰 잊혀져갔다. 수년간 적자에 허덕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사업구조 개편과 콘텐츠부터 콘솔 게임기기(플레이스테이션4)까지 전열을 재정비 하면서 다시 잠에서 깨어나고 있다. 지난해 2조9천억 영업이익을 냈고, 올해 5조780억원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전체 매출은 약 80조원 수준이다.

오쿠라 사장은 올해 한국 시장에서 의욕적인 사업 전개를 표방했다.

오쿠라 키쿠오 소니코리아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총괄 사장


"작년에는 구마모토 지진 등의 여파로 회사 전체적으로 불안정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카메라 이미지센서와 모바일 스마트폰, 미러리스 카메라, 휴대용 음향기기, TV 등 다양한 사업 부문에서 우리가 갖고 있는 기술력과 가치를 알리려고 합니다. 좋은 제품과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 하겠습니다. 자신 있습니다."

이에 소니는 29일 스마트폰 X 시리즈의 새로운 플래그십 모델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을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 제품은 세계 최초로 4K HDR 디스플레이를 적용했다. 또 960fps의 수퍼 슬로우 모션 비디오 촬영과 재생을 지원하는 프리미엄 미러 디자인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소니는 또 23형 HD 터치 스크린을 갖추고 최대 80형의 화면을 구현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인터렉티브 프로젝터 '엑스페리아 터치'도 함께 선보였다.

오쿠라 사장은 "소니는 영상 이미지와 음향 기술 부문에서 독창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 엑스페리아 XZ 프리미엄에도 소니만의 첨단 오디오 기술과 칩이 집약돼 있다"며 "삼성, LG, 애플이 점령하고 있는 한국 휴대폰 시장에서 신선한 새로운 선택지가 되겠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뿐만 아니다. 소니는 지난 달 20일 35mm 풀프레임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신제품 '알파9'을 뉴욕과 런던과 동시에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깜짝 공개했다. 이 제품은 35mm 풀프레임 센서 뒤에 D램을 달고 화상처리엔진 비욘즈 X(BIONZ X)를 개선해 초당 최대 20장을 찍을 수 있다. 소니는 알파9을 통해 장기적으로 카메라 속도와 성능, 내구성과 순발력이 요구되는 프레스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쿠라 사장은 "소니는 영상기기 전문 기업이다. 영상과 정지된 사진은 공통점이 많다. 프리미엄 카메라 개발을 위해 10년 전부터 한발 한발 전진해 왔다"며 "향후 큰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과거 TV명가 소니는 TV 사업 재건에도 나선 상황이다. 소니는 지난 1월 'CES 2017'에서 OLED TV '브라비아 A1' 시리즈 2종을 선보였다. 소니의 핵심 기술이 녹아 있는 이 제품은 화면 자체를 진동시켜 소리를 내는 솔루션이 적용돼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내달 일본서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오쿠라 사장은 "과거와 달리 프리미엄 기술은 물론 가격 경쟁력도 갖춘 제품이라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며 "TV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소니TV의 국내 출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소니 인도네시아 대표를 마치고 지난 4월 부임한 오쿠라 사장은 우리나라와 인연이 깊다. 오사카 외국어대학에서 한국어학과를 전공한 오쿠라 사장은 87년 교환 학생으로 한국에 건너 와 우리말도 능숙하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컨슈머 프로덕트 부문 마케팅 부문장으로 한국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그 때보다 (한국)사람들이 한층 더 여유로워 진 것 같다"는 오쿠라 사장은 향후 프리미엄 시장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니는 프리미엄 제품에 초점을 맞추고 제품 개발과 마케팅을 하고 있습니다. 소니가 영화, 게임, 카메라 등 삶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제품과 콘텐츠를 만든다는 철학을 추구하는 만큼 앞으로 새로운 제품과 프리미엄으로 고객들을 감동시키겠다."

정진호 기자(jhjung70@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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