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광고 보고 물건 사는지 지켜본다..사생활 침해 논란

김지현 2017. 5. 30.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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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을 통해 인터넷 광고를 본 사용자가 매장을 찾아 해당 제품을 구입하는지 추적할 수 있는 상품이 개발됐다.

구글 어트리뷰션은 광고업체들에는 상품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용자가 광고를 시청한 뒤 해당 상품을 직접 구입했는지의 여부뿐만 아니라 왜 그 상품을 구매하게 됐는지 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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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을 통해 인터넷 광고를 본 사용자가 매장을 찾아 해당 제품을 구입하는지 추적할 수 있는 상품이 개발됐다. 광고업체들에겐 상품의 홍보효과 등을 파악하는 자료로 쓰일 수 있지만 이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만큼 이에 따른 논란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구글은 22~24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구글 마케팅 넥스트’에서 이용자들의 오프라인 동선까지도 추적할 수 있는 ‘구글 어트리뷰션(Google attribution)'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구글 어트리뷰션은 광고업체들에는 상품 마케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사용자가 광고를 시청한 뒤 해당 상품을 직접 구입했는지의 여부뿐만 아니라 왜 그 상품을 구매하게 됐는지 분석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구글 측은 구글 어트리뷰션을 통해 미국 내에서 사용되는 신용카드와 직불카드의 약 70%를 추적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광고에 노출된 뒤 상품을 구입하기로 결정하기까지 걸린 시간과 어떤 경로를 통해 구입했는지 등을 세세하게 알 수 있다는 게 구글 측 설명이다. 이를 통해 광고주들은 홍보 효과가 소비자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 수 있다.

구글은 구글 어트리뷰션의 보다 완벽한 개발을 위해 온라인 쇼핑객의 활동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해왔다. 이들은 유튜브에서 구글 지도에 이르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의 데이터를 이용해 이러한 정보를 모으고 있는데,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소비자들의 행태를 추적해 지켜보고 있는 셈이다.

일각에서는 구글 어트리뷰션의 활용이 개인정보 침해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한다. 새로운 서비스가 위치 추적을 비롯한 신용카드 기록과 관련되어 개인정보 보호에 저촉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미 소비자 보호 관련 단체인 ‘프라이버시 라이트 클리어링하우스('Privacy Rights Clearinghouse)의 폴 스티븐스는 이 서비스가 고객의 정보를 침해한다고 주장했다. 스티븐스는 워싱턴 포스트와 인터뷰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이상 그것을 익명화하는 것은 지극히 어렵다”며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걱정하는 이들이라면 이 서비스에 대해 의구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구글 측은 고객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으며, 이름이나 신용카드 번호와 같은 구매자를 식별하는 정보는 수집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광고주 마케팅 담당자에게도 이를 제공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구글 측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고객의 개인정보가 확실히 보호될 수 있도록 거래를 할 것이며 신용카드 정보 등이 익명으로 수집되는 매장에 한해서만 데이터를 모으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지현 기자 becreative0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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