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김연경, 중국 상하이와 1년 계약..역대 최고 대우

조영준 기자 2017. 5. 30.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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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구 여제' 김연경(29)이 난항 끝에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애초 터키 페네르바체 잔류가 유력했지만 중국 리그 상하이 여자 배구단으로 급선회했다.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인스포코리아는 30일 "김연경이 중국 리그 상하이 여자 배구단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11년 여자 배구 최고 무대인 터키 리그에 진출한 김연경은 6년 동안 이스탄불에 연고를 둔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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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경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배구 여제' 김연경(29)이 난항 끝에 새로운 둥지를 찾았다. 애초 터키 페네르바체 잔류가 유력했지만 중국 리그 상하이 여자 배구단으로 급선회했다.

김연경의 에이전트인 인스포코리아는 30일 "김연경이 중국 리그 상하이 여자 배구단과 1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금액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 리그 역대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여자 배구 최고 무대인 터키 리그에 진출한 김연경은 6년 동안 이스탄불에 연고를 둔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다. 김연경은 터키 리그 진출 첫해인 2011~2012 시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에서 팀을 우승으로 이끌었다. MVP로 선정된 김연경은 터키 리그에서 2번(2014~2015, 2016~2017 시즌) 우승했고 터키 컵에서도 2번(2014~2015, 2016~2017 시즌) 정상에 올랐다.

최고의 무대에서 남부럽지 않은 성적표를 받은 김연경은 올 시즌 페네르바체와 계약이 종료됐다. 터키 리그에서 활약하는 동안 김연경은 일본과 중국 리그에서 꾸준하게 러브콜을 받았다. 2016~2017 시즌을 마친 김연경은 애초 일본 리그 쪽에 관심이 있었다.

그는 새 팀 조건에 대해 "국가 대표 소집에 큰 지장을 주지 않는 리그를 선택하고 싶다"고 말해왔다. 중국 리그의 특징은 한국과 가깝고 리그 기간이 터키와 비교해 짧다는 점이다. 또한 중국 리그는 세계 여자 배구 시장의 '큰손'으로 떠올랐다. 바키프방크와 엑자시바시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이 운영 자금 난으로 고생하는 터키 리그와 다르다. 이런 점에서 김연경이 중국 리그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페네르바체가 새로운 조건을 제시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페네르바체는 중국 리그가 제시한 액수와 비슷한 조건을 내놓았다. 김연경은 오랫동안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던 동료들과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는 조건 및 여러 상황을 살폈다.

유럽 배구 전문 매체 '월드 오브 발리'는 지난 5일 "김연경과 에다 에르뎀(터키) 나탈리아 페레이라(브라질)가 다음 시즌에도 페네르바체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는 기사를 게재했다.

지난해 김연경은 광둥 에버그란데가 천문학적인 금액을 제시했지만 페네르바체 잔류를 선택했다. 이런 상황이 이번에도 비슷하게 진행되는 듯 보였지만 상황은 다시 급선회했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시즌 메인 스폰서 없이 힘들게 팀을 운영했다. 팀 형편이 어려운 페네르바체는 김연경과 협상한 조건을 맞추지 못했다.

김연경의 선택의 폭은 좁아졌다. 최소한의 조건이 이뤄지면 동료들과 페네르바체에 남고 싶었다. 그러나 상황은 뜻대로 되지 않았고 확실한 보장을 약속한 상하이 팀 쪽으로 기울어졌다.

상하이 구단은 중국 리그에서 5번 우승한 강팀이다. 1990년대 중반부터 2001년까지 중국 리그 정상을 지켰다. 그러나 이후 톈진에 밀려 16년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김연경을 영입한 상하이는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수원전산여고를 졸업한 김연경은 2005년 흥국생명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2009년 일본 리그 JT마베라스에 입단한 그는 2011년부터 6년간 세계 최고 무대인 터키 리그에서 활약했다. 한국과 일본, 터키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던 그는 결국 새로운 리그를 선택했다.

김연경은 다음 달 3일 태국 방콕 후아막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한국-태국 여자 배구 올스타 슈퍼 매치에 참가한다. 그리고 대표 팀에 합류한다. 대표 팀은 다음 달 7일 진천선수촌에서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고 2017년 국제배구연맹(FIVB) 그랑프리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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