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만기국채 9兆 못 갚는다"..또 고개든 그리스 디폴트(종합)

이정훈 2017. 5. 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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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일간지 빌트는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채권단이 부채 탕감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그리스 정부가 오는 7월 지불해야하는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수 있다며 또다시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리스는 7월에 만기 도래하는 국채를 75억유로(원화 약 9조3920억원) 어치 보유하고 있다.

그리스는 현재 채권단과 860억유로에 이르는 제3차 구제금융 자금 가운데 추가 집행분에 대한 합의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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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빌트 "7월 만기 9조원 채권 못 갚을 수도"
그리스 정부 "사실 아냐..내달 해법 찾는다"
차카로토스 재무 "약속 지켜온만큼 구제금융 집행 문제없을 듯"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독일 일간지 빌트는 29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채권단이 부채 탕감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그리스 정부가 오는 7월 지불해야하는 부채를 상환하지 못할 수 있다며 또다시 디폴트(채무 불이행) 가능성을 보도했다. 그리스는 7월에 만기 도래하는 국채를 75억유로(원화 약 9조3920억원) 어치 보유하고 있다. 그리스는 현재 채권단과 860억유로에 이르는 제3차 구제금융 자금 가운데 추가 집행분에 대한 합의를 놓고 진통을 겪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미디트리스 차나코풀로스 그리스 정부 대변인은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우리는 6월15일에 (만기 도래 채권 상환에 관한)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정부는 다음달 15일에 유로존 재무장관들과 회의를 갖고 세 차례 국제 구제금융 지원 이후 추가적인 부채 탕감을 요구하고 그에 관한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유클리드 차카로토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빌트지가 어제 내가 언급한 내용을 왜곡 보도했다”고 저제한 뒤 “나는 결코 7월에 그리스가 채무를 상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그리스는 우리가 채권단에 약속한 것을 지켜왔다는 입장이고 모든 이해당사자들도 이에 동의하는 만큼 구제금융 자금 집행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만 말했다”며 “다만 이것만으로는 그리스 경제가 턴어라운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하기 어렵다는 게 내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그리스는 현재 국제 채권단과 부채 탕감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유럽중앙은행(ECB)에게도 양적완화 대상에 그리스 채권을 포함시켜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러나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우선 채권국들끼리 완전한 합의를 도출해야 한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정훈 (future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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