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전 1주일' 필리핀군 "마라위 70% 탈환"..계엄령 두고 갑론을박

조인우 입력 2017. 5. 3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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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민다나오섬의 마라위시(市)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 무장세력과 일주일 째 전투를 벌이고 있는 필리핀군이 "마라위의 70%를 탈환했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무장반군 사망자 중 인도네시아인 1명, 아랍계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필리핀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서도 IS 세력이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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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위=AP/뉴시스】조인우 기자 = 남부 민다나오섬의 마라위시(市)에서 이슬람국가(IS) 추종 무장세력과 일주일 째 전투를 벌이고 있는 필리핀군이 "마라위의 70%를 탈환했다"고 30일 밝혔다.

에두아르도 아뇨 필리핀군 참모총장은 AP통신에 "무장반군 최소 65명, 필리핀군 15명, 민간인 19명 등 모두 100여명의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필리핀군은 지난 23일부터 IS 추종단체와 치열하게 접전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지역의 IS 지도자로 알려진 이스닐론 하필론의 은신처를 급습하면서 촉발된 싸움이다.

아뇨 총장은 "하필론이 여전히 마라위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국은 무장단체 지도자급의 사망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마라위에 투입된 무장단체가 라마단 기간을 맞아 공격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이들은 이곳 필리핀에도 IS 분파가 존재한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고 동남아시아의 IS 지부로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특히 무장반군 사망자 중 인도네시아인 1명, 아랍계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필리핀을 중심으로 동남아시아에서도 IS 세력이 확산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민다나오 전역에 60일간의 계엄령을 선포하고 특수부대 파견, 박격포 발사 등으로 IS 반군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종료 기약 없는 계엄령이 필리핀 전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시사하고 나선 상태다.

이를 두고 필리핀 정치권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다. 1987년 개정된 필리핀 헌법은 반란 등으로 국가의 안전이 위기에 처한 경우 대통령의 계엄 선포를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60일로 제한된다. 계엄령을 선포하고 21년 간 장기집권한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의 재현을 막기 위함이다.

상원의원 15명은 지난 29일 두테르테의 계엄령에 공개 지지를 표명하고 나섰다. 반면 30일 상원의원 5명은 계엄령의 필요성에 대한 공개 회의를 열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했다.

jo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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