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 아닌 진심"..'최고의한방' 차태현X유호진 PD, '응답하라' 넘을까[종합]

손효정 입력 2017. 5. 30. 15:42 수정 2017. 5. 30.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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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손효정 기자] 드라마 PD에 도전한 차태현과 유호진 PD. '최고의 한방'을 최고의 금, 토요일 드라마가 될 수 있을까.

30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아모리스홀에서 KBS2 새 금,토 드라마 '최고의 한방(이영철, 이미림 극본, 유호진, 라준모(차태현) 연출)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유호진PD, 라준모(차태현) PD, 윤시윤, 이세영, 김민재, 윤손하, 홍경민, 동현배 등이 참석했다.

'최고의 한방'은 죽은 줄 알았던 과거의 톱 스타가 살아 돌아왔다는 설정에서 시작된 예능드라마로 사랑하고, 이야기하고, 먹고 사는 것을 치열하게 고민하는 이 시대의 20대 청춘 이야기를 그린다.

유호진 PD는 '최고의 한방'에 대해 "'하이킥' 시리즈 이영철 작가님 극본이고, 서수민 선배님의 세번째 작품이다. '최고의 한방'은 2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어떤 사람을 중심으로 해서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민을 그린다. 90년대 살았던 청춘들이 지금 청년들에게 어떤 위로를 해줄 수 있을지, 세대간의 이야기를 그린 예능 드라마이다. 콩트성 강한 드라마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 연기를 잘하는 배우분들과, 같이 연출 도와주신 라준모 PD님 이하 많은 분들이 도와주시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최고의 한방'은 유호진 PD와 차태현의 첫 드라마 도전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차태현은 유호진 PD가 처음 제안했을 때 "허무맹랑하고 무슨 말인가 싶었다. 와이프도 옆에서 듣고 있었는데 '무모한 도전'이라고 했다"고. 하지만 유호진 PD가 진심으로 자신을 필요로 한다고 느껴 공동연출로 마음을 굳혔다고. 유호진 PD는 드라마의 내용이나 연출을, 차태현은 배우들과의 호흡을 담당하고 있다. 배우와 PD로서의 차이점을 묻자 차태현은 "배우로서의 차태현은 컷트로 따지면 '이제 좀 그만 찍자'라고 생각한다면, 라준모로서의 차태현은 '더 좀 찍자'고 생각한다"면서 "이 드라마를 통해 다시 착해졌다. 하라는대로 열심히 하고 있다. 그래서 너무 졸리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는 부담이 많았는데, 지금은 큰 부담없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차태현은 PD로서 진심으로 응하고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많은 분들이 우습게 보실 수 있고, 의아하고 예능을 하는 것인가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아서 걱정되기는 하다. 모든 스태프들이 열심히 하는데 피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그래서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처음부터 꿈을 가지고 PD를 한 것이 아니고, 20년 일을 하면서 경험을 바탕으로 하게 된 것이다"면서 "16회까지 완주할 수 있을까, 그 부분이 제일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들은 라준모 PD에 대해서 배우 출신으로서, 편하게 연기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고 입을 모아 말했다. 특히 차태현과 '1박2일'도 함께 하는 윤시윤은"'1박2일'의 자유로운 모습들, 감독님으로서의 책임감 있고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동시에 갖고 있다. 두 가지에 차태현스러움이 포함이 되기 때문에 너무나 다르면서도 너무나 차태현스러워서 멋있어 보인다. 그런데 두가지를 같이 하다 보니깐 카메라가 꺼지면 피곤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박2일'에서 복불복 때 양보를 못한 것이 미안하기도 했다고.

윤시윤은 극의 중심에 있는 역할을 맡았다. 1993년 데뷔와 동시에 가요계를 장악한 그룹 '제이투(J2)'의 멤버 유현재 역할이다. 그는 작곡, 춤, 노래에 천부적인 감각을 지닌 전형적인 모차르트형 천재로 단숨에 가요계를 휩쓸었으나,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뒤 2017년에 돌연 나타나 모두를 깜짝 놀라게 하는 인물이다. 윤시윤은 듀스의 故김성재를 모티브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실제 '뮤직뱅크' 출연도 앞두고 있는데 "장난이 아니고 제이투 멤버라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하고 있다. 멋진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고의 한방'은 1993년 인물의 타임슬립물로, '응답하라' 시리즈를 연상케 한다. 이에 대해 유호진 PD는 "1993년도가 되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다. 유현재가 2017년으로 날아왔을 때 아들인 지훈(김민재)와 23세로 동갑이어야 했다"면서 "이 드라마는 동갑내기 부자가 치킨을 앞에 두고 얘기하면 무슨 얘기를 할까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신원호 PD와의 비교에 대해서는 "원호 형 같은 경우는 '올드미스 다이어리' 같은 것을 연출했고, 저는 그렇게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드라마를 찍어보니 정말 힘들고 잠도 못 자더라"면서 앞으로 드라마를 계속 연출할지 모르겠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최고의 한방'은 오는 6월 2일 금요일 밤 11시에 첫방송된다. '프로듀사', '마음의 소리'를 이어 KBS 예능 드라마가 성공할지 이목이 쏠린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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