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샤프, VR용 디스플레이 개발 나섰다..삼성 OLED와 경쟁

황민규 기자 2017. 5. 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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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샤프가 가상현실(VR) 기기를 더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LCD는 OLED보다 가격이 싸지만 VR에 쓸 경우 잔상, 화면 전환 문제 등으로 사용자에게 어지러움 등 큰 불편을 초래한다"며 "LCD가 OLED 수준의 응답 속도와 색재현성 등을 구현할 수 있다면 VR 기기에 꼭 OLED를 써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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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과 샤프가 가상현실(VR) 기기를 더 실감 나게 체험할 수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손을 잡았다. VR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류를 형성한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과 경쟁 구도를 형성할 전망이다.

구글 데이드림 뷰 / 블룸버그 제공

통상 LCD의 경우 응답 속도가 느려서 VR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지만, 두 회사는 기술협력을 통해 LCD의 응답 속도를 개선하는 방안을 찾아낼 계획이다. 기존에는 LCD보다 응답 속도가 빠른 OLED가 대부분의 VR 기기에 탑재됐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구글의 VR 개발 담당자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국제 디스플레이 학회 'SID 2017'이 끝난 후 샤프와의 협력 관계를 언급했다.

구글과 샤프는 잔상이 남지 않는 LCD 디스플레이와 고해상도를 구현할 수 있는 백라이트 등 신기술을 공동 개발할 것으로 보인다. 또 VR 기기에 맞춰 영상 응답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디스플레이를 개발할 계획이다. 개발된 디스플레이는 차후 구글 VR 기기에 탑재된다.

구글이 이미 VR 기기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OLED 대신 LCD를 선택한 이유는 우선 모바일 OLED 패널 수급이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 모바일 OLED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생산한 패널은 대부분이 스마트폰에 탑재된다. LG디스플레이, 재팬디스플레이(JDI) 등도 모바일 OLED 분야에 진입하고 있지만 구글이 원하는 주문량을 맞춰주기엔 아직 생산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생산단가 역시 문제다. 모바일 OLED 패널의 가격이 최근 2~3년 동안 눈에 띄게 하락하고 있지만 LCD와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디스플레이업계 관계자는 “LCD는 OLED보다 가격이 싸지만 VR에 쓸 경우 잔상, 화면 전환 문제 등으로 사용자에게 어지러움 등 큰 불편을 초래한다”며 “LCD가 OLED 수준의 응답 속도와 색재현성 등을 구현할 수 있다면 VR 기기에 꼭 OLED를 써야 할 이유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구글이 자사의 VR 기기에 디스플레이 부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샤프와 손잡았다고 진단했다. 샤프는 대만 폭스콘에 인수된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연구개발(R&D)에 다시 힘을 싣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구글은 스마트폰과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고글형 VR 기기 '데이드림 뷰'를 선보인 바 있다. 구글은 올해 말까지 전화와 컴퓨터, 게임기에 연결할 필요가 없는 고글형 새로운 VR 기기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샤프는 현재 스마트폰과 TV, 자동차용 LCD를 공급하고 있지만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VR 기기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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