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우진에 "아이돌 보는 기분"..화기애애 '보훈처 업무보고'

태원준 기자 2017. 5. 30.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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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회는 30일 오후 국가보훈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공직사회 군기잡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딱딱했던 다른 부처 업무보고와 판이하게 달랐다.

피우진 보훈처장이 직접 참석했고, 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그에게 김연명 사회분과위원장은 "TV에서 본 분을 직접 보니 아이돌 스타를 보는 기분"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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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기획자문위원회 사회분과위원회는 30일 오후 국가보훈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공직사회 군기잡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딱딱했던 다른 부처 업무보고와 판이하게 달랐다. 피우진 보훈처장이 직접 참석했고, 언론의 조명을 받았던 그에게 김연명 사회분과위원장은 “TV에서 본 분을 직접 보니 아이돌 스타를 보는 기분”이라며 농담을 건넸다.

그동안 업무보고에는 박근혜정부에서 임명된 장관 대신 차관들이 참석해 왔다. 보훈처는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한 피 처장이 직접 참석해 ‘따뜻한 보훈’을 주제로 보고했다. 피 처장의 이례적인 참석에 국정기획위원들은 덕담을 잇따라 내놨다.

김 위원장은 “(피 처장은) 문재인정부의 상징이기도 하고, 애국심의 상징이기도 하다. 여성을 고위직에 많이 기용하겠다는 대통령 의지가 표현된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말과 서두 보고를 마치고 먼저 서울 통의동 국정기획위 사무실을 나서는 피 처장을 배웅하며 “건투를 기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피 처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보훈가족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보훈정책으로 대통령 국정 방침에 부응할 것”이라며 “이념편향 논란이 있었던 나라사랑 교육을 전면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안보를 일방적으로 주입하는 과거의 교육은 안 된다”고 강조하며 “민주화 정신을 체험하고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나라사랑 교육'은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안보교육으로, 전임자인 박승춘 보훈처장 재임 시절 논란이 됐던 대표적 사업이다. 당시 야권은 나라사랑 교육이 사실상 반공 교육에 가까워 정치적 중립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피 처장은 또 “보훈단체에 대해서는 그동안 제기된 수익사업 문제와 정치적 편향성을 해결하기 위해서 관리 감독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재향군인회(향군)에 대해 "정상적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아직 새로운 회장 선출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뼈를 깎는 자세로 자구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향군은 2015년 말 조남풍 당시 회장이 비리 혐의로 구속기소된 후 1년 넘게 회장을 뽑지 못하고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피 처장은 "(문재인) 대통령은 이 시대의 잘못된 관행과 과감히 결별하고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새 역사를 시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찾아서 제대로 예우하고 자연스럽게 국민통합에 기여토록 국가 보훈을 올바로 세워야 한다"고 향후 업무 방침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2019년에 임시정부기념관 개설을 추진하고, 보훈가족을 위한 복지·의료시설과 국가유공자 예우를 위한 안전시설을 확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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