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UHD 본방송 개시하지만.. 정작 볼 사람은 없다

허준 2017. 5. 3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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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방송사들이 울트라고화질(UHD) 본방송을 수도권 지역부터 시작한다.

■지상파 UHD 본방송 시작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방송3사가 31일 오전 5시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지상파 UHD 본방송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2015년 7월, 세계 최초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해 '황금주파수'라고 불렸던 700㎒ 대역을 지상파 방송사들에게 공짜로 배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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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파방송사들이 울트라고화질(UHD) 본방송을 수도권 지역부터 시작한다. 기존 고화질(HD) 방송보다 4배 이상 섬세하고 선명한 화질, 그리고 입체적인 음향을 제공한다.

수도권 지역부터 지상파 UHD 방송이 시작되지만 정작 시청할 수 잇는 시청자 수는 극소수일 것으로 예상된다. UHD TV를 구매해야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현재 지상파 TV를 직접 수신하는 가구는 5% 미만이다. 주파수 낭비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상파 UHD 본방송 시작하지만…
미래창조과학부와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방송3사가 31일 오전 5시부터 수도권 지역에서 지상파 UHD 본방송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UHD TV별 지상파 UHD 방송 수신 방법
정부는 지난 2015년 7월, 세계 최초 지상파 UHD 방송을 위해 '황금주파수'라고 불렸던 700㎒ 대역을 지상파 방송사들에게 공짜로 배분했다. 전세계적으로 이 대역 주파수는 통신용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세계 최초 지상파 UHD를 선도한다는 명분으로 주파수를 지상파 방송사들에게 나눠준 것이다.

정부가 주파수를 나눠준 지 2년여만에 지상파 방송사들이 UHD 방송 송출을 시작한 것이다. 당초 지난 2월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지만 지상파 방송사들의 준비 부족으로 본방송 개시일이 5월로 조정되기도 했다.

UHD 방송서비스는 HD 방송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또 TV가 인터넷에 연결돼 있으면 양방향 서비스인 주문형비디오(VOD) 서비스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시청자가 원하는 종목의 올림픽 경기를 정규편성에 구애받지 않고 시청하거나, 다양한 경기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UHD 방송 볼 수 있는 시청자는 극소수
지상파 UHD 방송이 시작됐지만 정작 이 혜택을 보는 시청자는 극소수가 될 전망이다. UHD 방송을 시청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올해부터 판매되기 시작한 미국식 표준이 적용된 UHD TV를 구매해야 한다. 지난해까지 판매된 UHD TV는 유럽식 표준이 적용된 TV라 별도의 셋톱박스를 추가로 구매해야 한다.

현재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가구는 5% 정도고 나머지 95% 가량은 케이블TV나 인터넷TV(IPTV) 등 유료방송을 통해 TV를 시청하고 있다. 이 5% 가운데 미국식 UHD TV를 구매한 사람들과 유럽식 UHD TV를 구매한 뒤 별도의 셋톱박스까지 추가로 구매한 사람들만 이번 지상파 UHD 본방송의 수혜를 누릴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아직 UHD로 제작된 콘텐츠가 많지 않고 유료방송 이용자들은 지상파 방송사들이 재송신을 하지 않아 지상파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없다.

■정부 "2021년 전국 확대, UHD 콘텐츠 제작 지원도"
한편 정부는 지상파 UHD 방송을 2021년까지 전국으로 순차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2월부터는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울산 등 광역시권과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역(평창, 강릉 등)에서 UHD 본방송을 시청할 수 있다. 2020년부터 2021년까지는 각 시군 지역까지 확대된다.

아울러 정부는 양방향, 모바일 등 새로운 부가서비스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고 UHD 신규 콘텐츠 제작도 지원해 볼만한 콘텐츠를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2001년 디지털방송 도입한 이래 16년만에 지상파 UHD라는 새로운 방송 서비스를 도입한다"며 "시청자들은 보다 질 높은 방송 서비스를 무료 보편적인 지상파 방송 플랫폼을 통해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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