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죄송, 법적대응할 것" 김연자·매니저, 송대관 폭언 논란에 오열(종합)

2017. 5. 30.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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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전원 기자] "진실을 밝히겠습니다."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가수 송대관 폭언 사건과 관련한 홍 매니저 기자회견이 열렸다.

우선 홍상기 씨는 이번 사건 발단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4월24일 송대관씨가 당시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열린 '가요무대' 무대 녹화를 마치고 나와 KBS 로비에 있었다. 그때 제가 공포감을 주는 등 입에 담지 못할 욕설과 막말을 했다고 했다. 사건 발생 다음날 송대관 씨는 충격에 헤어나지 못하고 모든 스케줄을 취소한 채 병원에 입원했고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며 병원에서 의사로부터 스트레스성 급성 우울증이란 진단을 받고 링거를 맞으며 안정을 취했다고 했다"라며 송대관이 주장한 내용과, 송대관의 입장을 먼저 전했다.

그러나 홍상기 씨는 "난 그런 일이 없다. 도움을 줬으면 줬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홍상기 씨는 송대관을 믿었고, 그 동안 돈독한 사이를 유지했다며 일화를 전했다. 그는 "어느날 송대관이 집으로 불러 인사를 갔는데, 아는 후배 여가수와 그의 남편이 있었다. 송대관과 가족처럼 지내는 사이라고 하더라. 송대관이 말하길 '이 분이 유흥업소를 하는데 2억만 빌려주면 3개월 쓰고 다시 준다'고 했다. 그때 내가 '1억밖에 없다'고 하니 사모님과 '친 가족과도 같은 사람이니 2억만 빌려서 줘'라고 했다. 결국 그 다음날 나도 돈을 빌려서 약 1억5천만원을 후배 가수 신랑에게 보냈다. 송대관을 믿었다"고 고백했다.

또 "폭언이나 폭행은 없었다. 송대관이 KBS 로비에서 날 '어이'하고 부르길래 기분이 나빴지만 일단 갔다. '후배들이 인사하면 성의있게 받아달라'고 하자, 송대관이 '상황에 따라서는 못볼 수도 있지 건방지다'고 지적했다"며 "송대관이 시비조로 계속 말하길래 돌아서서 가려고 했다. 그때 송대관이 먼저 욕을 하길래 나도 욕을 했다. '니가 감히 선배에게 욕을해?'라고 하더라. 밖에 나가서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줄 알았는데, 내 어깨를 치더라"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홍상기 씨는 "송대관이 나를 만나서 사죄를 하겠다고 했다. 만나자고 하더라. 그러나 난 이미 기자회견을 한다고 했기 밝혔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가수 협회에서도 연락이 왔다. 이 기자회견을 못하게 하려 했다. 그러나 난 '화해한 후 또 이런 행동을 하게 된다면 난 회복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난 원리원칙을 따지겠다고 했다. 진실을 갖고 싸워야 하는데 왜 나를 죽이려고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특히 홍상기 매니저는 오열하며 "나를 파렴치한으로 만들고 있다. 가족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냐. 너무 가슴이 아프다. 사실을 바로잡아주길 바란다.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끝까지 투쟁할 테니 믿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연자 역시 안타까움을 표했다. 김연자는 "3년전부터 송대관이 내 인사를 받지 않는다. 내가 일본에서 활동을 하느라 서먹한 사이다. 그러나 선배님들을 존경하고 후배들을 사랑한다. 난 하루 빨리 가깝게 지내고 싶어 열심히 인사를 하고 다녔다. 그런데 송대관은 인사를 잘 받아주지 않더라. 나에게 못마땅한게 있나 싶어 대표님(홍상기 매니저)에게 물어봤다. 그런데 요즘엔 대표님 인사도 안받는다고 하더라. 난 죄인이 된 기분이다. 나 때문에 일이 커진 것 같다. 송대관 선배님에게도 죄송하고 대표님도 일반인인데 너무 고생이 많다"며 눈물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홍상기 씨는 "후배들을 사랑하고 아껴주길 바란다. 그러나 합의는 하지 못한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법적 대응을 끝까지 할 것이다. 가수협회 차원에서 날 제지한다는데 난 투쟁할 것이다. 진실일 밝혀진 다음엔 송대관과 손을 맞잡고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앞서 송대관은 지난 4월 24일 KBS 1TV '가요무대' 녹화를 마치고 내려오던 중 홍씨와 마주쳤다. 송대관은 홍씨에게 폭언을 들었다며, 이에 따른 충격으로 입원했다고 밝혀 파장을 일으킨 바 있다.


다음은 홍상기 매니저의 입장을 담은 기자회견문 일부다.

저는 오늘 이 자리에 같이 나온 제 자식들과 저보다 더 진실을 밝혀야 된다며 저와 함께 해주신 김연자씨를 양심의 증인으로 세우고 사소한 것 하나라도 거짓없이 진실을 말씀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송대관 씨가 큰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폭언으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하는 거짓말을 믿고 대한가수협회차원에서 대항해야 한다는 모 간부의 인터뷰 내용이 보도되었습니다.

대한가수협회 설립취지는 '가수들의 친목 도모 및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창립한 단체이다'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송대관 씨의 거짓 증언만을 가지고 이번 일을 앞정서서 협회 차원에서 해결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만약 송대관씨의 주장이 사실과 전혀 다르고 음모를 꾸민 사실이 드러나면 그 책임을 대한가수 협회도 같이 질 것인지 궁금하고, 송대관씨 자작극일 경우 어떤 책임을 지고 어떤 입장을 표명하는지 지켜볼 것입니다.

이 사건으로 저와 송대관 씨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진실을 감추어 두고 언론 보도를 이용하여 많은 사람들을 기망하면서 엄청난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진실을 가려서 억울하게 모함받는 일이 없다록 하여주시고 그에 대한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아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송대관 씨는 언론과 접촉이 많은 공인임을 이용하여 언론사와 방송사를 사실이 아닌 허위사실을 마치 사실인 것처럼 교묘하게 속여 수차례에 걸쳐 많은 시간 동안 언론 플레이를 하였으며 후속 보도를 통해 저를 끊임없이 파렴치한으로 몰고 갔고, 저는 그 순간 순간 너무나도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가 없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각 언론사는 송대관씨를 피해자로 두둔하였고 저는 조폭에 가까운 성격이상자로 치부해버렸으며, 이러한 잘못된 보도 내용은 사실과 너무나도 달라 많은 사람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았습니다. 이대로 진실을 밝히지 않으면 제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오해로 인하여 비난과 질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어지간하면 그냥 저만 떳떳하면 되는 것이고 송대관 씨가 무슨 공연을 하기 위해 언론에 홍보하려고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해봤지만 너무나 사실과 다르게 언론의 칼 끝은 저를 향해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그 파장은 제 자식들과 김연자씨에게 미칠 수 있다는 생각에 순간 눈 앞에 캄캄하고 고민을 하면 할수록 답답한 마음에 밤잠을 설쳤습니다.

송대관 씨와 제가 이번 일이 일어난 곳은 CCTV가 없었지만 다행히도 소방 관제 영상 장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정황을 녹화했떤 영상은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확보할 수 있었고 당시 현장을 목격하신 분들이 언론 보도와 사실이 너무 다르다며 보고 들었던 그대로 그때 상황의 확인서를 저에게 주셨습니다. 

won@xportsnews.com / 사진=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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