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뭐 이런 뉴스]백악관 2층 빨간 불빛의 정체는?
[경향신문]
백악관의 빨간 불빛은 대체 무엇이었을까.
한 뉴스 매체가 페이스북에 올린 미국 백악관 2층의 빨간 불빛이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발단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있는 TV방송 FOX35가 2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올린 동영상이었다.
백악관 앞에 고정된 TV 카메라 렌즈에 오후 8시30분쯤 백악관 2층의 창문 두곳에서 빨간색 섬광이 규칙적으로 반짝거리는 게 포착됐다. 마치 무도회장 사이키 조명처럼 일정한 간격을 두고 반짝 거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돌아와 백악관에서 휴식을 취하는 일요일 저녁에 백악관에서 이상한 불빛이 포착된 것이다.
미국 언론들은 29일 화제의 동영상을 보도했고, 동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서 퍼져나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각종 추측이 분분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댄스파티가 벌어진 것 같다”고 했고, 다른 이용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쿠슈너가 모스 부호를 이용해 러시아와의 비밀채널로 교신하는 모양”이라고 농담을 했다. “대통령의 일광욕 침대가 고장 났다”, “대통령이 컴퓨터게임을 하는 것 같다”, “외부의 불빛이 백악관 창문에 반사돼 마치 실내의 불빛처럼 보이는 것” 등의 주장이 이어졌다.
논란은 침묵을 지키던 백악관에서 해명을 하면서 하루 만에 해프닝으로 마무리됐다. 백악관 안에서 나온 불빛이 아니라 외부의 불빛이 유리창에 반사됐다는 게 결론이었다. 션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들에 “백악관 건너편의 라파예트 공원에 있던 구급차 불빛이 반사된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박영환 특파원 yh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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